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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해군, 동·서해서 함정 40여척 동원한 고강도 연합훈련 실시

한미 해군, 동·서해서 함정 40여척 동원한 고강도 연합훈련 실시

기사승인 2017. 10. 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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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다니는 군사기지' 로널드 레이건호 등 항모강습단 참가
NLL 이남서 실시…미군, 연합훈련 종료 후 더 머물며 단독 훈련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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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4200t급)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여하는 한·미 해군의 고강도 연합훈련이 16일부터 시작됐다.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훈련에는 로널드 레이건호를 기함으로 하는 미 해군 7함대 소속 제5항모강습단이 참가했다. 항모강습단은 이지스 구축함, 미사일 순양함, 군수지원함, 핵 추진 잠수함 등으로 편성됐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길이 333m, 배수량 10만2000t으로 축구장 3개 넓이의 갑판에 슈퍼호넷(F/A-18) 전투기, 그라울러 전자전기(EA-18G), 공중조기경보기(E-2C)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70여 대를 탑재하고 있다.

소규모 국가의 공군력 전체와 맞먹는 항공 전력을 공격 목표를 향해 신속하게 투입할 수 있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우리 해군은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을 비롯한 수상함과 잠수함을 투입했다. 이번 훈련에 동원된 양국 함정은 40여 척에 이른다.

미측의 FA-18 전폭기와 MH-60R 시호크 대잠헬기·AH-64E(아파치) 공격헬기, A-10 선더볼트 대전차 공격기도 이번 훈련에 참가했다. 우리 측은 P-3 해상초계기와 링스·AW-159(와일드캣) 해상작전헬기, UH-60 헬기를 비롯한 공군의 F-15K 전투기를 투입했다.

이외에 북한의 지상 및 해상전력의 움직임을 밀착 감시할 수 있는 미국의 지상감시 첨단 정찰기인 ‘조인트 스타즈(JSTARS)’가 동원됐고, 항모강습단에 편성된 핵추진 잠수함에는 ‘참수작전’ 요원들인 미 특수전 작전 전담 부대원들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최근 서북도서 기습 점령훈련을 강화하는 것에 대응해 서해에서도 북한 해상 특수전부대의 침투를 저지, 격멸하는 훈련을 강도 높게 실시할 것”이라며 “이번 항모강습단 훈련은 예년보다 참가 전력의 수준이 강화됐다”고 전했다.

다만 한·미 해군의 연합훈련은 북방한계선(NLL)을 넘지 않고 남쪽 해역에서만 진행될 계획이다. 미 전략무기가 전개된 것만으로도 북한에 상당한 위협을 줄 수 있는 만큼 굳이 직접적인 자극을 하지는 않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장욱 해군 공보팀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훈련은 북한의 해상도발 대비와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항모강습단 훈련과 연합 대특수전부대 작전훈련으로, NLL 이남 해역에서 실시한다”고 했다.

한편 로널드 레이건호 등 항모강습단은 20일 공식적인 한·미 연합훈련이 종료된 이후에도 한동안 한반도에 머물거나 미군 단독의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미 7함대는 항모강습단의 이번 훈련 기간을 16일부터 26일까지로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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