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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문가들,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 두고 엇갈려

미국 전문가들,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 두고 엇갈려

기사승인 2019. 11. 0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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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모어 전 조정관 "3차 북미회담, 트럼프에게 필요한 카드 아냐"
리스 전 실장 "트럼프, 지지율 회복 위해 정상회담 필요할 것"
트럼프김정은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월 28일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나란히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연합
한반도 비핵화·평화구축에 중대한 고비가 될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올해 안에 개최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6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비핵화 합의에 대한 북·미 간 간극이 상당하다”며 “정상회담에만 관심이 있는 듯한 북한과 연내에 큰 변화를 이뤄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양보에 나설 수 있는 유일한 협상 상대로 보고 3차 정상회담을 희망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의 입장과 극명히 다른 만큼 접점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는 관측이다.

셰이모어 전 조정관은 “연말까지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 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또 미국이 제재를 완화할 가능성도 없어 보인다”면서 “북·미 관계에 있어 현 상태를 상당히 만족해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과의 3차 정상회담은 지금으로서 필요한 카드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반면 미첼 리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은 미국 내 정치적 상황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북한과의 정상회담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지지율 회복을 위해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리스 전 실장은 “미국 대통령들은 국내 문제에 처해 있거나 지지율이 하락했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 외교정책에 의지해왔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리스 전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정치적 이유로 정상회담을 추진할 경우 북한이 원하는 조건을 제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결국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은 어렵다는 분석을 내놨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내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목표에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상회담이 합의될 경우 북·미 실무회담은 이달 중이나 늦어도 내달 초에 개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한국 정부가 미국뿐 아니라 북한과도 정례적 연락을 하는 만큼 실무 협상과 정상회담이 조만간 열릴 수 있다는 정보를 얻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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