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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수능] 교사들 “수학, 시간과의 싸움 ‘변수’…중간 난도 문제 늘어”

[2020 수능] 교사들 “수학, 시간과의 싸움 ‘변수’…중간 난도 문제 늘어”

기사승인 2019. 11. 1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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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 변별력 낮아지고, 중간 난도 문제 어려워져
수능 수학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영역.
14일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영역은 가형과 나형 모두 지난해 수능이나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돼 수험생들이 큰 혼란을 겪지는 않았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상위권을 가르는 이른바 ‘킬러문항’이 비교적 쉽게 출제돼 최상위권과 상위권에서 다툼이 치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문과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과 이과 학생이 응시하는 가형의 수준 차이를 고려해 각 30문항 중 3문항이 공통으로 출제됐다.

구체적으로 모집단과 표본의 뜻을 알고 표본평균과 모평균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인 가형의 14번, 나형의 16번 문항과 이항분포의 뜻을 알고 평균과 분산을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인 가형의 23번, 나형의 24번 문항 등이 각각 출제됐다.

수학 나형의 경우 21번이 새로운 유형으로 출제된 문제로 분류됐다. 기존에 귀납적으로 정리된 수열에서 일정한 패턴이 아닌 새로운 식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출제돼 수험생이 다소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건에 맞춰 함수의 값을 구해야 하는 28번도 신유형으로 꼽혔다.

로그의 뜻을 알고 이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17번 문항, 등비급수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18번 문항, 함수의 극한을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묻는 8번 문항 등이 각각 출제됐다.

특히 변별력 측정을 위해 출제하는 ‘킬러’ 문항은 함수의 그래프 개형을 그릴 수 있고 방정식과 부등식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묻는 30번 문항이었다.

응시생들이 풀기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되는 문항은 30번 이외에도 객관식 마지막 두 문제인 20번, 21번과 주관식 문제인 29번이 꼽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 소속 조만기 판곡고 교사는 “수험생들이 기본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다면 빠르게 풀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개념을 완벽하게 숙지하지 못했다면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수석 소명여고 교사는 “고난도 문항이라고 분류할 수 있는 문항은 줄어들고 중간 난도의 문항이 늘었다”며 “중상위권 응시생 입장에서는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고, 시험이 다소 어려웠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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