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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올 시즌 우승 위해 김광현 투구수·이닝 제한

SK, 올 시즌 우승 위해 김광현 투구수·이닝 제한

기사승인 2018. 03. 2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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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 152㎞
14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 시범경기. SK 선발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
올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의 유력한 진출 후보로 꼽히는 SK 와이번스가 우승을 위해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30)에 대한 철저한 관리에 나선다.

SK는 올해 김광현, 메릴 켈리(30), 앙헬 산체스(29) 등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에이스급 세 명의 투수로 선발진을 꾸려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하고 2년 만에 KBO리그에 돌아온 김광현을 철저하게 보호할 예정이다.

SK는 이에 따라 김광현의 투구 이닝을 110개로 하고 투구 수도 2000개로 제한하기로 정했다. 이 같은 김광현 보호책은 철저한 데이터 분석과 트레이닝 분야 연구를 통해 나왔다. 한국과 미국의 팔꿈치 내측측부인대(MCL) 수술 사례를 볼 때 투수가 수술 후 복귀한 첫 시즌에서 다치지 않아야 이후로도 부상 없이 꾸준히 던질 수 있다는 게 구단 측의 설명이다.

투구 수 2000개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사례를 참고했다. 참고 사례에 따르면 MCL 수술 후 첫 시즌에 돌입하는 투수의 경우 투구 수가 2000개 미만이어야 추가 부상 위험에서 벗어나고 이듬해에도 좋은 성적을 낸다. 또 수술 전 시즌에 투구 수 2000개를 갓 넘겼기 때문에 수술 후 복귀하는 첫 시즌에서도 그 이하의 투구 수를 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2007년 데뷔한 김광현은 2010년 개인 통산 한 시즌 가장 많은 3129개를 던졌다. 투구 이닝도 개인 최다인 193⅔이닝을 기록했다. 이후 2014년에도 173⅔이닝 동안 3009개를 투구했다. 2015년엔 2896개, 수술 직전 시즌인 2016년엔 2180개를 던졌다.

투구 이닝은 그간 김광현의 이닝별 투구 수를 근거로 산출했다. 김광현은 통산 1347⅓이닝 동안 공 2만2187개를 던졌다. 이에 따른 이닝 당 투구 수는 16.47개다. 당초 기준으로 정한 110이닝을 던진다면 투구 수는 1811개로 2000개 미만에도 들어맞는다.

선발진의 핵심인 김광현의 팔꿈치를 보호하면서 동시에 승리도 일궈야 하는 SK의 김광현 보호책이 통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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