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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코로나19 ‘홈술’ 시대…다이어트에 좋은 술은(?)

[원포인트건강] 코로나19 ‘홈술’ 시대…다이어트에 좋은 술은(?)

기사승인 2021. 02. 0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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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홈술’이 대세가 됐다. 홈파티를 위해 소주보다는 저도주 중심의 맥주나 와인 등을 찾는 홈술족이 적지 않다. 이는 이들 주종이 다이어트에 도움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레드와인은 레스베라트롤의 지방연소 효과로 홈술족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수입량은 4만4593톤, 수입액은 2억7536억달러를 기록하며 각각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레드와인은 풍미뿐 아니라 건강에도 일정부분 도움이 된다.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슈퍼푸드에 속하는 대표적인 항산화 식품 중 하나로, 레드와인 속 ‘엔도텔링’ 성분이 나쁜 콜레스테롤을 억제하고 혈관 내부를 두텁고 튼튼하게 만들어주기 주기 때문이다.

레드와인
/자료=365mc
다이어트에도 긍정적이다. 레드와인 속 항산화성분이 지방세포 형성을 방해하는 특정 유전자를 활성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 잔의 레드 와인을 마시면 1시간 동안 운동한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술의 발효 과정에서는 알코올 외에도 각종 부산물이 발생하는데 와인이 발효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항산화물질 ‘레스베라트롤’이 지방연소 효과를 이끌어낸다. 레스베라트롤이 기초대사량을 높여 마치 헬스장에서 한시간 운동한 것과 같은 효과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하지만 레드와인도 술은 술. 건강하게 마셨을때나 건강에 이롭다. 전은복 글로벌365mc대전병원 영양사는 “포도의 항산화 성분인 레스베라스톨은 지방 세포 형성을 억제하고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지만 레드 와인은 과음할 경우 오히려 체지방분해를 막고 식욕을 높여 체중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와인의 하루 권장량은 약 150㎖, 약 한잔 정도로 홈파티 음식과 곁들이는 반주 수준으로 즐기되 최대 2잔 정도가 무난하다”고 말했다.

맥주 역시 홈술을 구성하는 대표적 주료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생각한다면 맥주는 도움되지 않는다. 곡물을 원료로 발효한 만큼 당질이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 당질은 전분이나 설탕·올리고당·과당 등으로, 섭취 시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요소다. 시원한 맛에 취해 맥주를 마시다간 복부살이 오를 수 있다. 다이어트가 고민이라면 무알코올 맥주로 대체하는 것도 방법. 무알코올 맥주는 일반 맥주의 열량에 비해 절반 이상 더 낮다. 일반 맥주는 보통 1캔(500㎖ 기준)에 230kcal이나, 무알코올 맥주는 1캔(300㎖ 기준) 63kcal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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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다사랑중앙병원
독일 뮌헨기술대 연구에 따르면 무알코올 맥주에는 항산화 효능을 가진 폴리페놀과 미네랄·수분·탄수화물 등이 함유돼 갈증·피로해소에 유리하다. 전 영양사는 “치맥이나 피맥을 즐길 때, 무알코올 맥주로 대체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불필요한 알코올 섭취가 없다보니 알코올로 인한 식욕증진도 겪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맥주나 와인이 건강에 이로운 면이 있다고 해도, 주류인 만큼 과도한 음주는 경계해야 한다. 허성태 다사랑중앙병원 원장은 “저도주는 결국 음주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을 줄여 술에 대한 경각심을 무뎌지게 만든다”면서 “아무리 알코올이 적게 든 술이라도 술은 그래도 술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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