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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 전용 85㎡초과 중대형 아파트 다시 ‘인기’

코로나 장기화, 전용 85㎡초과 중대형 아파트 다시 ‘인기’

기사승인 2021. 03. 1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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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해 전용 85㎡초과 아파트 매매 역대 최다
올해 전용 85㎡초과 중대형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 소형의 5배 넘어
중대형
주택시장 내 중대형 아파트 선호도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중대형 공급이 한동안 뜸했던 만큼 희소가치가 높아진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넓은 실내 공간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부동산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매매시장 내 중대형 아파트 거래가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전용 85㎡초과 아파트의 매매 거래건수는 총 13만4101건으로 집계됐다. 2006년 조사 이래 가장 많은 거래로 2019년(7만9314건)와 비교할 때 1.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KB부동산시세 자료를 통해 지난 2월 전국 면적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을 보면 매매가격지수 상승률도 중대형이 중소형을 앞질렀다. △중대형(전용 103㎡~135㎡이하) 2.06% △대형(전용 135㎡초과) 1.98% △중소형(전용 61㎡~85㎡이하) 1.69% △중형(전용 86㎡~102㎡이하) 1.63% △소형(전용 60㎡이하) 1.35% 순으로, 중대형 이상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한 중대형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지난 몇 년간 중소형 물량이 주목받으면서 중대형 물량이 부족해져 희소가치가 부각된 점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중대형 아파트의 청약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올해(1월~3월 16일) 전국 전용 85㎡초과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48.77대 1의 1로, 소형(전용 60㎡이하, 9.7대 1)과 중소형(전용 61~85㎡이하, 18.01대 1) 모두를 앞섰다. 지난해 역시 중대형에서 65.17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나오면서 전체 평균(27.51대 1)을 2배 이상 상회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아파트는 가구의 소형화와 가격 경쟁력 등으로 한동안 인기를 끌었지만 면적이 제한적인 만큼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반면 중대형 아파트는 변해가는 수요자들의 요구에 부합한 공간 구성이 가능하고 공급 물량이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가격이 상승세를 탄 만큼 가치가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상반기 분양되는 중대형 물량이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두산건설은 오는 24일 강원도 삼척시 정상동 일원에 선보이는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의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지하 4층~지상 36층, 6개동, 전용면적 74~114㎡ 총 73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85㎡초과 주택형은 △99㎡ 128가구 △114㎡ 70가구 등이다. 전용 99㎡와 전용 114㎡는 4Bay 맞통풍 구조로 알파룸 포함 총 4개의 침실이 제공되며 워크인 팬트리, 안방 드레스룸 등 수납을 극대화했다.

포스코건설은 4월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 B3블록에서 ‘더샵 송도아크베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4개 동 아파트 전용면적 84~179㎡ 775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255실 등 총 1030가구 규모다. 단지는 전용면적 98~179㎡ 중대형 아파트가 전체의 67% 이상을 차지한다.

GS건설은 3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일원에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21개동, 총 2607가구 중 전용면적 48~99㎡ 159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중 중대형 면적인 전용 99㎡는 74가구다. 단지는 인근으로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이 위치하며 경수대로(1번 국도), 영동고속도로 등이 가깝다.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은 이달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 일원에 ‘창원 푸르지오 더 플래티넘’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3개 단지로 구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6층, 17개 동, 1538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9~103㎡ 870가구가 일반분양되며 전용 102~103㎡ 중대형 아파트는 69가구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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