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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웰빙족 위한 식품건조기에 ‘펫팸족’이 꽂힌 까닭

[취재뒷담화] 웰빙족 위한 식품건조기에 ‘펫팸족’이 꽂힌 까닭

기사승인 2018. 11. 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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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엔 없던 주방가전 만드는 리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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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메이드X리큅 식품건조기/제공=리큅
[리큅] 오일프레소 이미지_연출컷
리큅의 오일프레소/제공=리큅
22일 서울 영등포구 한 동물병원에서 만난 김송미씨(22)는 반려동물 ‘콩이’가 간식 ‘고구마 말랭이’를 너무 좋아해 고민이라고 했습니다. 고구마 말랭이는 호박고구마를 삶은 후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 말린 간식입니다. 과거엔 이를 실온에서 말렸지만, 요즘엔 미세먼지 등을 고려해 식품건조기를 씁니다. 국내에선 리큅의 식품건조기가 대표적입니다.

리큅이 처음부터 ‘펫팸족’을 겨냥해 식품건조기를 개발한 건 아닙니다. 리큅은 2000년대 초반 국내 처음 식품건조기를 출시했는데요, 당시엔 말린 과일·선식·천연조미료 등을 직접 만들려는 소비자들을 겨냥했다고 하는군요. 합성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은 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에 주목한겁니다.

하지만 제품은 정작 ‘의외의 소비자’들에게 갑자기 사랑받게 됐다는군요. 반려동물 온라인커뮤니티에 강아지·고양이를 위한 천연간식을 만드는 방법이 소개됐는데, 리큅의 식품건조기를 사용했던겁니다. 고양이는 말린 연어, 강아지는 육포나 고구마 말랭이를 잘 먹습니다. 고양이 2마리를 키우는 직장인 김현씨(32)는 “안전한 식재료로 만든 사료나 간식을 구매하는 것보다 직접 만들어 주는 것이 훨씬 저렴해 식품건조기를 집에서 쓰고있다”고 하더군요. 최근엔 리큅 식품건조기와 유사한 제품들이 줄줄이 출시되면서 어엿한 주방가전 제품군으로 대접받고 있답니다.

펫팸족들의 사랑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가구는 전체의 29.4%(2017년 기준)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개는 632만 마리, 고양이는 243만 마리로 추정됩니다. 펫팸족 산업 규모는 지난해 2조3322억원에서 2027년엔 6조원 이상으로 커질 전망입니다.

리큅은 이번엔 ‘클린이팅족’을 겨냥한 오일프레소를 내놨습니다. 클린이팅족은 통곡물과 견과류, 올리브 등을 자연 상태 그대로 즐기는 건강트렌드입니다. 식용유나 올리브오일, 참기름, 들기름까지 직접 만들어서 요리에 쓰는 겁니다. 아토피 등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어 기름진 음식을 꺼리던 이들도 천연 오일 요리는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최근 판매량도 상승세입니다. 지난해 1~9월보다 올해 같은기간 판매량이 7.5%가량 늘었답니다.

기존에 없던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대기업도 하기 힘든 일입니다. 새로운 제품으로 시장을 만들어가는 리큅의 행보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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