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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새해에도 계속되는 애경그룹 사모님의 ‘주식 쇼핑’

[마켓파워]새해에도 계속되는 애경그룹 사모님의 ‘주식 쇼핑’

기사승인 2019. 01. 29.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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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부인인 홍미경 몽인아트센터 관장이 새해에도 어김없이 자사주 쇼핑에 나서며 주목을 받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홍 관장은 장내매수를 통해 애경그룹의 지주사인 AK홀딩스 주식 160주를 매입했다. 이로써 홍 관장이 보유한 AK홀딩스 주식은 1만2897주로 늘어났지만, 소량 매입으로 지분 비율은 취득전과 같은 0.1%를 유지했다.

홍 관장은 지난 2013년부터 5년 넘게 AK홀딩스 주식을 매입하며, 매년 10차례 이상 지분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특히 그 동안 자사주를 단 한번도 매도한 적이 없다. 여러 추측들이 제기되고 있다.

홍 관장은 지난해 총 15차례에 걸친 매입을 통해 지분을 조금씩 확대했다. 특히 상반기에는 매달 1차례씩만 주식을 매수한 반면, 증시가 침체된 하반기에는 9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사들였다. 주가 하락시 저가매수로 풀이된다. 29일 AK홀딩스는 종가 기준 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 30일 기록한 52주 최저가 대비 18.2%가 올랐지만, 올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3.8% 하락한 수준이다.

일각에선 채 총괄부회장의 경영승계 작업의 일환으로 보기도 한다. AK홀딩스 지분은 최대주주인 채 부회장이 16.1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채 부회장의 동생들인 채동석 애경산업 부회장, 채승석 애경개발 사장,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이 각각 9.34%, 8.3%, 3.85%를 보유하고 있다.

물론 채 총괄부회장으로의 경영승계가 확실시되고 있지만, 향후 모친인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이 보유한 7.43%의 지분의 향방을 고려해 ‘내조’ 차원에서 지주사 지분을 조금씩 늘린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홍 관장의 지분이 극히 소량이라는 점에서 경영승계와 관련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반면 AK홀딩스와 자회사의 실적 악화에 따라 홍 관장이 오너일가의 일원으로서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AK홀딩스의 주력 자회사는 애경유화, 애경화학, 에이케이켐텍, 애경산업, 제주항공, 에이케이에스앤디,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 등 7개사다. 지난해 이들 회사들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해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AK홀딩스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1% 하락한 800억을 기록했고, 애경유화는 지난해 영업이익 51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0.9%나 감소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4.2% 감소한 45억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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