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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감]‘희망리턴패키지’, 교재 여성비하 논란

[2017 국감]‘희망리턴패키지’, 교재 여성비하 논란

기사승인 2017. 10. 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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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직장문화 강요
준정부기관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폐업한 소상공인을 돕는 교육프로그램인 ‘희망리턴패키지’과정에서 사용한 교재에 여성을 비하하고, 왜곡된 직장문화를 강요하는 등 부적절한 내용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이 소상공인진흥공단이 경기도 고양에서 진행한 재기교육 당시 배포된 한양능력개발원의 ‘2017 희망리턴패키지 재기교육’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 회사는 아줌마를 원하지 않는다’와 같은 부적절한 제목이 실린 것으로 확인됐다.

‘왜 같은 값이면 남성일까?’라는 성차별적 질문을 던진 뒤, ‘일반적으로 여성은 책임감이 덜하고 목표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조직의 능률과 생산성을 저하시킨다’, ‘어느 때는 동등한 대우를 요구하고, 어느 때는 약자에 대한 배려를 요구하는 이중적인 모습의 여성이 있기 때문’등의 여성을 비하하는 설명을 서슴지 않았다.

또 ‘웃고 떠드는 회식도 업무의 연장’이라며 회식을 강요하고 ‘상사와 맞서려면 회사를 떠날 각오를 하라’,‘새 최고경영자(CEO)가 올 때 휴가 가지 마라’등으로 왜곡된 조직문화를 조장하는 내용 또한 여러 페이지에 걸쳐 실려 있었다.

2016년 11월 발간한 ‘희망리턴패키지 사업 참여자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재기교육 참여할때 불편했던 사항이나 개선점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가장 많은 19.7%가 형식적이고 비현실적인 교육 개선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실패를 딛고 새 출발을 원하는 분들의 절박함을 헤아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재를 만들어야 한다”며 “위탁했다고 ‘나 몰라라’ 할 것이 아니라 향후 교재를 발간할 때 사전에 부적절한 내용이 없는지 전수조사를 하고, 문제가 되는 내용을 수록한 업체의 경우는 다음 계약 때 이를 엄정하게 평가해야 재발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희망리턴패키지’는 폐업 예정인 소상공인이 임금근로자로 전환할 수 있도록 컨설팅·교육·융자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취업의사가 있는 폐업예정 또는 기 폐업한 소상공인으로서 사업운영기간이 60일 이상인 자를 대상으로 지원을 하고 있으며, 지역별로 전국 18개 사설 교육업체에 외주를 맡겨 재기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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