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수도 테헤란의 17층 짜리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한 후 건물이 붕괴되면서 구조작업에 나선 소방관 최소 3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는 19일 오전(현지시간) 테헤란 남부 줌후리예 거리의 상업 건물이 화재 후 무너져 내리면서 출동한 최대 300여 명의 소방관 중 30명이 사망한 것으로 우려된다고 현지 국영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이란 파르스 통신은 이후 소방관의 사망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사망자 수가 치솟을 수 있다고 전했다.
화재 이후 소방관들이 건물에 있는 사람들을 대피시킨 후 남아서 소방 작업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방송은 수십 명의 소방관이 건물 붕괴 당시 내부에 있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당국은 앞서 건물 붕괴 전 30명 이상이 화재로 인해 부상을 입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화재 건물 인근 거리를 봉쇄했다. 화재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화재가 난 ‘플라스코 빌딩’은 1960년대 초반 세워진 건물로, 쇼핑센터와 의류상가 등이 포함돼 있다. 이 건물은 테헤란에 최초로 세워진 고층 건물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