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기독교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 개최

기독교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 개최

기사승인 2008. 12. 29. 16:5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한국 공동기도문 세계 교회가 사용
개신교와 천주교, 성공회 등으로 나뉜 한국 기독교가 내년 1월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약 4천 명의 기독교인이 참석한 가운데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를 연다.

특히 내년은 세계교회협의회(WCC)가 정한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의 해'로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1월18일-25일)에는 한국 기독교계가 준비해 지난 해 9월 WCC와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각각 승인받은 공동 기도문이 전 세계 교회에서 사용된다.

공동 기도문은 '네 손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라'는 성경 에스겔서 구절을 주제로 교회의 분열, 전쟁과 폭력, 경제적 불의, 사회적 편견 등을 다루고 있다.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은 미국 성공회의 폴 오트슨 신부가 주창해 1908년 처음 실시됐고 이어 1959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가톨릭이 교회 일치 운동에 적극 나서면서 전 세계적으로 정착됐다.

국내에서는 1965년부터 성공회와 천주교가 서로 방문해 기도회를 열면서 시작됐고 1986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천주교가 각각 운영하는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회'가 공동 기도문을 작성해 합동 기도회를 열면서 활성화됐다.

기독교 여러 교단이 참여하는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의 해 준비위원회'는 29일 내년 1월의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 일정과 5월의 외국 석학 초청 포럼 등 주요 사업을 발표했다.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는 기독교 여러 교단이 공동 주최하는 형식으로 치르며 사회는 천주교 쪽이, 설교는 NCCK가, 축도는 정교회가 각각 맡는다.

이와 함께 신학생 간, 목회자 간 교류도 확대하는 한편 교단 대표 간 간담회, 음악회도 열린다.

준비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우리는 교회들 간의 오해, 전쟁과 폭력, 빈부 격차 등으로 생긴 분열을 극복하고 제도적 장벽을 넘어 성령 안에서 일치의 삶을 살아가도록 초대된 사람"이라며 "2009년은 그리스도인들이 분열의 현실을 극복하고 참된 일치와 화해를 이룰 씨앗을 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주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위원장인 김희중 주교는 "우리는 같은 주님을 고백하면서도 서로 다른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서로 멀리했던 잘못을 이제 서로 용서하고 또 용서를 빌어야 한다"면서 "한국 사회가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깨닫고 서로 받아들이면 장차 열매를 풍성하게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