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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풍계리발(發)’ 핵카드 만지작… 6자 움직임 ‘속도전’

*北, ‘풍계리발(發)’ 핵카드 만지작… 6자 움직임 ‘속도전’

기사승인 2011. 02. 2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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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장즈쥔 방북, 23일 양제츠 방한, 24일 위성락 방미 등
윤성원 기자] 북한이 함북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용 지하갱도 추가굴착을 비롯, 평북 철산군 동창리의 새 장거리미사일 기지, 황해도 용연군 고암포의 공기부양정 기지 건설 등 ‘위협 카드’를 동시다발적으로 저울질하는 가운데 북핵 논의를 위한 관련국 간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북핵 문제 논의를 위한 관련국 간 만남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23일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 문제, 6자 회담의 재개 조건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중국 정부의 구체적 입장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에서 양 부장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별도 메시지를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는지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에서는 2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가 북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 문제를 논의한다. 한국과 미국은 북한 UEP 문제의 안보리 논의를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중국이 이에 사실상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어 전문가 패널 보고서의 채택 전망은 일단 부정적이다.


지난달 위성사진에 찍힌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의 새 미사일 발사타워 모습. /사진=英 가디언 웹사이트

같은 날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미국을 방문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위 본부장 미국 방문해 정부 인사들을 만나고 북핵문제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북한 UEP 문제에 대한 안보리 대응 및 한미공조 방안, 북한 정세 등에 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위 본부장의 방미가 양제츠 외교부장의 방한 직후 이뤄진다는 점에서 북중 간 또는 한중 간 최신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미 양측이 진전된 입장을 조율해 낼지도 관심거리다. 지난 20일 북한을 방문했던 장즈쥔(張志軍)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은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및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의춘 외무상 등과 잇따라 회동하고 22일 귀환했다.

이 같은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북한의 핵, 미사일 상황에 대해 별도의 정보브리핑을 청취했다고 알려진 점도 주목된다. 구체적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외부로 공개되고 있는 북한의 핵, 미사일 관련 동향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 추가도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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