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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MB에게 ‘고비사막 신재생 프로젝트’ 제안

손정의 MB에게 ‘고비사막 신재생 프로젝트’ 제안

기사승인 2011. 06. 2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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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지진대 많은 곳에 원전 지은 것은 큰 실수”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접견했다./사진=청와대 제공
[아시아투데이=신대원 기자] 재일동포 기업가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20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몽골 고원 고비사막에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단지를 만드는 내용의 ‘고비테크(Gobi Tech)’를 제안했다.

손 회장은 “한중일이 힘을 모아 고비사막의 태양열 등 자연에너지와 녹색기술을 활용한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추진을 건의 드린다”며 이같이 제안했다고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환경비서관이 전했다.

이 대통령 앞에서 아이패드로 관련 내용을 직접 발표한 손 회장은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정치 지도자이면서 글로벌 녹색 리더인 이 대통령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일본 신재생에너지재단과 한국의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간 파트너십부터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신재생 에너지 확산을 위해 국제적 협력이 중요하다”며 “동북아 에너지 협력을 위해 한국은 정부,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능동적으로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태 이후 ‘탈(脫)원전’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손 회장은 “원자력의 경우 지진이 많은 일본과 한국은 명백히 다르다”며 “탈원전은 일본에 대한 얘기”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일본이 지진대가 많은 곳에 원자력 발전소를 짓고 태평양 연안에 원전이 있는 것은 큰 실수(big mistake)”라면서 “예상 밖의 위험이 왔을 때 속수무책이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이 안전지대에 원전을 설치하는지 봐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에너지 정책은 화석 연료에 대한 비중을 줄이는 한편 원자력 발전의 안전을 더욱 강화하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여나가는 것”이라며 “이런 기조 하에서 신재생 분야를 적극적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김대중 대통령을 만났을 때 방명록에 ‘광대역(broadband)’이라는 단어를 남겼던 손 회장은 이날은 방명록에 ‘재생가능(Renewable)’이라는 단어를 세 번 반복해 써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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