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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리뷰] ‘내 딸 서영이’ 이상윤-이보영 엇갈리는 마음…다시 이어질 수 있을까?

[친절한 리뷰] ‘내 딸 서영이’ 이상윤-이보영 엇갈리는 마음…다시 이어질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2. 12. 2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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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대사…강우재 "제가 정말 믿고 다 맡겼던 사람이거든요" / 이상우 "얼른 뒤돌아서. 여기 내 결혼식이야"
강우재 역의 이상윤, 이서영 역의 이보영           /사진= KBS2 주말 드라마 '내 딸 서영이' 화면 캡처
아시아투데이 신경희 기자 = 사람의 마음은 헤아리기 어렵다. 이미 변해버린 마음을 돌이키기는 더욱 어렵다.

서영은 우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서영은 모든 것을 털어놓기로 결심하고, 펜션으로 와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우재는 약속이 있다며 거절한 채, 파티에 가서 새벽 늦게까지 술을 마셨다. 이날 오후 그는 장인을 찾아갔다.

23일 방송된 KBS2 주말 드라마 '내 딸 서영이'(극본 소현경, 연출 유현기) 30회 방송분에서는 강우재(이상윤)가 이삼재(천호진)을 만나 이서영(이보영)에 대한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영이 일로 힘들어하던 우재는 우연을 가장한 채 삼재가 일하는 식당 근처로 갔다. 우재는 부산에서 이제 막 올라왔다고 거짓말한 삼재에게 같이 점심먹자고 말했다.

우재가 밥 먹는 모습을 지켜보던 삼재는 "여태 본 중에 제일 잘 드시는구만"이라고 말하며 흐뭇해했다. 이에 우재는 "어제 술을 너무 먹었는데, 아직 빈 속이었거든요"이라고 말했다.

삼재는 "아이구. 왜 그렇게 술을 드셨나? 왜 빈 속이예요? 부인이 계신데"라며 염려했다.

그러자 우재는 "회사에 문제가 크게 생겨서요. 절대 제가 용납 못 할 사고를 친 사람이 있어요. 제가 정말 믿고 다 맡겼던 사람이거든요"이라며 서영을 빗대어 털어놨다.

이에 삼재는 "아이구. 저런. 어쩐지 얼굴이 안되어 보이신다 했네"하며 걱정했다. 우재가 "이 사람을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 중인데"라고 말하자 삼재는 "그 놈은 뭐라고 그래요?"라고 물었다.

우재는 "그 쪽은 아직 몰라요. 제가 먼저 알아냈거든요"이라고 말했다. 삼재는 "쯧쯧쯧. 배신감이 크시겠구만"이라며 걱정했다.

우재는 "그러고보니깐 아저씨, 전에 그런 말 하셨죠? 사람은 자기가 겪고 경험한 것만으로는 다른 사람 속을 볼 수 없다구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삼재는 "사람들은 죄다 제 손에 들고 있는 거울로만 다른 사람들을 보려고 한단 말이지요. 자기가 겪은 만큼, 자기가 알고 있는 만큼, 다른 사람 속이 보이나요?"라고 말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아. 예"라고 말했다.

우재는 "그 사람한테도 어쩔수 없는 사정이라는 게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그 사람이 서영인 줄 모르는 삼재는 "글쎄요. 부사장님이 그렇게 믿었던 사람이라면 그렇지 않을까요?"라며 진심어린 조언을 했다.

이에 우재는 "그럼 정말 용납못할 일이라도 스스로 바로 잡을 기회를 주는 게 맞을까요?"라고 말했다.

삼재는 "아. 용서해주고 싶으신 사람이구만. 아니 잘라내도 아무렇지 않을 사람 같으면 이렇게 고민을 하시겠어요? 마음에 걸리니깐 폭음도 하고 하시는 것이지. 글쎄. 그런 사람 같으면 한 번은 더 기회를 줘 봐야 본인도 여한이 없을 것 같아요"라고 충고했다.

우재가 "그럴까요?"라고 하며 되묻자 삼재는 "바로 잡을 기회가 없다면 또 몰라도 좀 전에 있다고 하셨잖아요"라고 답했다.

다음날 우재는 서영의 동생 이상우(박해진) 결혼식 청첩장을 보면서, 삼재의 말을 다시 한 번 떠올렸다.

이어 우재는 일정을 바꿔 자신의 아버지 강기범(최정우)과 함께 해외 출장을 가기로 했다.

이로 인해 기범은 고등학교 동창인 최민석(홍요섭) 딸 최호정(최윤영) 결혼식에 갈 수 없었고, 대신 기범의 아내 차지선(김혜옥)이 가기로 결정됐다.

우재는 기범과 함께 출장길에 오르며 서영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깜빡했는데, 지금 민석이 아저씨네 결혼식 좀 가. 나랑 아버지 못 가니까 너라도 한 명 더 가. 성의 보여야 되는 분이야. 신부 이름 최호정"이라고 말했다.

상우의 결혼식인 줄 전혀 몰랐던 서영은 축의금을 들고 결혼식장으로 갔다.

삼재와 하객들을 맞이하던 상우는 서영을 먼저 보고 깜짝 놀랐다. 삼재 몰래 상우는 서영에게 전화를 걸어 "얼른 뒤돌아서. 여기 내 결혼식이야"라고 말했다.

서영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삼재와 상우의 모습을 발견하고 황급히 식장을 떠났다. 눈물을 글썽이며 겨우 운전하던 서영은 다시 식장을 찾아 기념촬영하는 가족들 모습을 몰래 바라봤다.

차마 가족 사진을 함께 찍지 못하고, 그저 숨죽이고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서영의 모습이 극의 엔딩을 장식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우재가 서영이 결혼식장에 가게 한 것이 스스로 털어놓을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용서할 마음 없이 상처받게 하려고 고단수의 술수를 쓴 것인지는 다음 회에서 밝혀질 전망이다.

우재의 바람처럼 서영이 스스로 바로 잡을 기회를 마련할 지, 아니면 그런 기회 없이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게 될 지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극 중 인물들의 애달픈 마음에 시청자들의 가슴도 찡해졌다. '내 딸 서영이' 30회 방송분은 35.6%(AGB닐슨미디어리서치, 일일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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