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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리뷰] ‘마의’ 조승우 이순재 머리에 구멍내고 고름빼내 부골저 치료

[친절한 리뷰] ‘마의’ 조승우 이순재 머리에 구멍내고 고름빼내 부골저 치료

기사승인 2012. 12. 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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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26회 “영감, 이렇게 버텨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마의 26회 리뷰 /사진=방송화면 캡처
아시아투데이 한상연 기자 = 조승우가 결국 이순재를 살려냈다.

25일 방송된 MBC 창사 51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마의'(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최정규) 26회에서는 백광현(조승우)이 절개술이 힘든 상황의 고주만(이순재)의 머리에 구멍을 내 부골저(뼈에 고름이 생기는 병)를 고쳐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어느 날 고주만은 수의 자리를 내놓고 병가를 냈다. 백광현은 이상한 기분을 느껴 고주만의 집을 찾았고, 그곳에서 고주만이 쓰러진 것을 발견, 급하게 혜민서(백성들의 병을 고치던 관청)로 옮겼다. 진단 결과 고주만은 머리뼈에 고름이 생긴 부골저를 앍고 있었다.

고주만은 즉시 탕약과 침으로 치료를 받았지만 차도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백광현은 머리 속에 생긴 고름을 빼내야만 살릴 수 있다고 제안, 현종(한상진)을 포함한 조정 중신들은 머리를 절개한다는 백광현의 이야기에 충격을 받았고, 곳곳에서는 백광현의 제안이 터무니 없다는 반발이 일기 시작했다.

충격을 받은 현종 역시 백광현의 치료법에 대해 고심했다. 그리고는 머리 절개술이 고주만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백광현의 말을 믿고 그에게 수술할 것을 명령했다. 백광현과 장인주(유선)는 즉시 고주만의 수술을 준비했다.

수술 준비를 마친 백광현은 칼을 들고 고주만의 머리 곳곳을 만지며 절개할 부위를 찾았다. 하지만 백광현은 이내 “말도 안 돼…어떻게 이럴 수가”라며 충격을 받았다. 고주만의 머리에서 전날까지 잡히지 않던 부골(썩은 뼈)이 잡혔던 것. 백광현은 “여기 찬죽혈(이마의 동맥과 정맥이 지나는 위험한 혈맥)에 또 다른 저(신체 내부에 발병하는 종기)가 잡혔습니다”고 말했다.

백광현은 이어 “절개를 할 수 없습니다!”며 “이곳은 절대 절개를 할 수 없는 곳입니다!”고 좌절했고, 장인주는 백광현의 말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 했다. 백광현은 칼을 놓고는 “절개를 한 후에 칼로 부골을 도려내고 긁어내야 하는데 이 혈맥 때문에 절개를 할 수가 없습니다…”고 슬퍼했다. 이에 장인주는 “그럼 이대로 끝인 것인가? 시술을 전혀 할 수 없다는 것인가?”고 슬퍼했다.

백광현은 포기하지 못 했다. 그는 “아니요! 여기서 이렇게 포기할 순 없습니다! 이 시술이 아니면 영감을 살려낼 방도가 없습니다! 그러니 해야됩니다!”며 다시 칼을 집어들었다. 이에 장인주가 백광현을 잡으며 “이보게 안 되네! 제발 이성을 차리게!”라고 말렸지만, 백광현은 “수의녀님 지금 해야 된다고요!”라며 고집을 피웠다. 장인주는 끝까지 백광현을 말렸다.

장인주는 좌절하고 앉아있는 백광현에게 다가가 “이제 영감을 깨워드리세…더는 할 수 있는 게 없어”라고 힘 없이 말을 건넸다. 장인주가 침으로 마취를 풀려는 순간 강지녕(이요원)이 시술실로 들어왔고, 고주만의 상태를 물었다. 강지녕은 백광현과 장인주에게 상황을 모두 전해듣고는 고주만의 머리를 유심히 살폈다. 그리고는 갑자기 “만약 혈맥을 피할 수 있다면요? 혈맥을 피할 방법이 있다면 가능성은 있는 것입니까?”라고 물었다. 백광현은 강지녕의 말에 놀라 “혈맥을 피할 방법이 있다니요? 어떻게요?”라고 되물었다.

강지녕이 생각한 방법은 말들에게 쓰는 천공추(구멍을 내는 송곳)를 이용해 고주만의 머리에 구멍을 낸 뒤 약재를 직접 투입, 쇠 빨대를 통해 머리 속에 있는 부골과 고름을 빼내려는 것. 백광현은 즉시 사복시(말을 관장하던 관청)로 달려가 동료 의생들로부터 천공추를 얻어 시술실로 돌아왔다.

수술 준비를 끝내자 백광현은 대뜸 강지녕에게 “이제부터 이 시료는 제가 할 겁니다. 그러니 의녀님은 이만 자리를 피하세요”라고 말했다. 고주만의 수술이 잘못 됐을 경우 강지녕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 이에 강지녕은 “나만 겁쟁이가 되라는 건가요?”라며 “아니요! 그럴 순 없어요!”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결국 백광현과 장인주, 강지녕이 고주만의 수술을 시작했다. 백광현은 조심스럽게 천공추를 고주만의 머리에 갖다대고 뼈에 구멍을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고주만은 발작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통증이 심해 마취가 풀리고 있었던 것. 이에 장인주는 급하게 침으로 마취상태를 유지시켰다.

고주만의 상태가 다시 안정을 찾자, 백광현은 구멍을 낸 곳에 세운통(쇠 빨대)를 꽂아 약재를 넣기 시작했다. 잠시 후 장인주는 “지금쯤이면 약재가 충분히 스며들었을 것이다”고 말했고, 강지녕은 “이제 세운통을 뜨거운 불에 달궈 이것을 환부에 대면 부황을 뜰 때처럼 약재와 고름이 빨려 나올 겁니다”고 말했다. 백광현은 즉시 세운통을 달궈 천공(구멍)을 낸 곳에 꽂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세운통에는 약재도, 고름도 빨려나오지 않았고 세 사람은 좌절했다. 이에 백광현은 “제가 다른 방법을 해보겠습니다”고 말하며 스포이드처럼 생긴 물건을 들어올려 천공에 꽂은 뒤 조심스럽게 빨아들이자 그제서야 고름과 약재가 빨려나왔고, 덕분에 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수술이 무사히 끝났다는 소식에 현종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기뻐했다. 백광현은 수술을 마친 뒤 깨어나지 않은 채 병상에 누워있는 고주만을 애처롭게 바라보며 ‘고맙습니다 영감…이렇게 버텨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고 속으로 생각했다.

한편 '마의' 26회는 19.1%(AGB닐슨미디어리서치, 일일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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