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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100세 시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이동국 부총장 인터뷰

[희망 100세 시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이동국 부총장 인터뷰

기사승인 2013. 02. 2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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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50세대 위한 방송대 '프라임칼리지' 1년… "평생교육 참여는 필수 과업"
이동국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부총장 겸 프라임칼리지 학장.

아시아투데이 류용환 기자 = “우리가 살아가야 할 시대는 100세 시대입니다. 중년층은 앞으로 더 살아가야 할 과제를 부여받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제2인생 설계를 지원하는 평생학습의 기회 확충에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1.2세로 2040년에는 89.38세로 늘어난다. 의학의 발전에 따라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반면 은퇴 시기는 훨씬 빨리 다가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노동생명표 작성을 통한 중·고령세대의 은퇴연령 분석 보고서’에서 현재 20대는 56.3세, 30대는 59.8세, 40대는 62.5세, 50대는 65.3세에 은퇴할 것으로 분석됐다.

은퇴 후 제2인생 설계가 되지 않을 경우 남은 인생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평생교육’의 참여가 현실적 해결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교육참여를 통해 미래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이동국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부총장(프라임칼리지 학장)은 21일 “최근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다가왔다. 100세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방송대 ‘프라임칼리지’는 4050세대의 제2인생 설계와 전 세대에게 맞는 최고의 삶을 지원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프라임칼리지를 선보인 방송대는 4050세대의 취업, 창업, 인생설계 등의 교육과정을 신설,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블렌디드러닝’(Blended-Learning)을 진행 중이다.

이 부총장은 “방송대는 미래를 내다본 교육으로 진행해왔다. 재2의 인생을 설계하는데 평생학습은 빼놓을 수 없다. 교육은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생존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방송대 프라임칼리지의 특징이란?

“방송대 프라임칼리지는 기존 정규 대학의 기능과 평생교육원의 기능 합쳐 놓은 곳이다. 새로이 만들어진 교육 조직으로 4050세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개설됐다.
 
기존 평생교육원과 다른 규모로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국가 지원이 있어 저렴한 등록금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방송대 프라임칼리지에는 학점교과목과 비학점교과목을 동시에 개설되어 있다. 정규 대학교육과정에서 들을 수 없는 다양한 교과목을 수강하면서 동시에 방송대 학점으로도 인정받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블렌디드교육을 병행하고 있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학습을 할 수 있는 스마트 학습 환경을 구축, 동시에 방송대의 전국 지역대학에서 다양한 면대면 강의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은 프라임칼리지에서 원하는 강의를 수강하며 직접 자신의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어 관심 있는 교과목으로 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한다. 

또한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방송대의 교수진을 포함해 타 대학 교수진, 전문 연구진, 현장 전문가 등 폭넓은 전문가들이 프라임칼리지 강의에 참여, 이를 바탕으로 질 높은 교육 참여의 기회가 학생들에게 제공된다.”

- 4050세대를 위한 강좌는?

“프라임칼리지의 블렌디드러닝은 은퇴 시기를 맞고 있는 4050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자영업 시도 등으로 인한 실패의 주된 이유는 준비 부족이 가장 크다. 프라임칼리지는 이 문제의 해결에 큰 역할을 하고자 한다.

특히 생애핵심역량 및 평생직업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다양한 현장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을 제공, 한국사회와 지역사회의 시민으로서의 주체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인문교양과정 및 시민교육과정을 개설했다.

프라임칼리지 개설 첫해였던 지난해에는 제2인생을 보다 적극적으로 준비하고자 하는 40~50대의 성인학습자를 위한 인생 설계 및 준비 프로그램(뉴스타트 프로그램)을 트랙(track)별로 개발한 바 있다.

지난해 32개 교육과정이 개설됐고 건강, 창업, 귀농, 재취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평균수명이 연장되면서 남은 생애에 준비에 따른 여러 사항이 사회적 문제로 드러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방송대는 프라임칼리지를 1년간 준비했다.

작년 교과부 국정사업 ‘방송대 중심의 블렌디드러닝 환경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4050세대의 제2인생 설계 및 준비를 지원하는 정규 교과목을 국고 지원을 받아 80% 할인된 수강료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이동국 방송대 부총장.
                                       
-방송대 프라임칼리지 개설된 후 그동안의 성과는?

“지난해 프라임칼리지 개설 이후 한 과목당 100여명, 전체 강의에는 3000여명의 학생이 교육에 참여했다. 올해 2년째를 맞이하는데 더 많은 학생이 참여해 도움을 얻었으면 한다.

수강료는 교과부 지원으로 80% 할인돼 부담 없이 강의에 참여할 수 있다. 원하는 시간대에 자유롭게 강좌를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과목의 다양성이 강조된다.
 
교과부 국정 사업의 1차년도 사업으로 원격형태의 대학평생학습의 선도 모델 창출을 위한 다양한 제도 개선의 실험을 시행했고 학위-비학위과정의 통합 운영 체제, 공개교육자원(OER) 서비스 체제 구축했다

방송대 프라임칼리지는 4050세대의 제2인생 설계 및 준비를 위한 교과목 30여개를 개발·운영하고 있으며 300여개의 OER 콘텐츠를 무료로 개방함으로써 대국민 서비스 제공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 올해부터 2030·6070세대를 위한 강좌가 개설되는데 교육 방향은?

“2013학년도에는 또 다른 국정사업으로 대학으로는 최초로 50억원의 막대한 국고예산을 지원받아 ‘국가 스마트 후진학 체제 구축’사업을 새롭게 시작한다.

2030 고졸취업자들에게 재직자 친화적인 후진학의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전공 트랙 중심의 학위 과정, 이공계 공동학위 프로그램, 사내대학 교양과목 운영 등을 운영해 ‘신고졸시대’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올해 마이스터고 졸업생이 나오는데 특성화고 졸업생을 합쳐 7만여명이 졸업을 한다. 이중 60% 가량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들에게도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30의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해당 프로그램들은 마이스터고 및 특성화고 출신뿐만 아니라 다양한 배경의 선취업자들에게 후진학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대학 교육 기회의 제공뿐만 아니라 현장에서의 직업 역량을 확충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려고 한다.
 
또한 제2인생 준비 교과목도 추가로 확대해(28개) 4050세대 지원의 프로그램 확대와 동시에 6070세대의 자립 역량 개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생산적 여가 활용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제작해 올해 공개될 예정이다.”
 
- 방송대 블렌디드 교육의 발전 계획은?

“방송대는 ‘블렌디드환경구축사업’과 ‘스마트후진학체제구축사업’을 통해 앞으로 한국 평생교육의 허브대학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게 될 것이다.

이에 대학 평생교육이 추구해야 할 교육내용, 방식, 학사운영제도 등에 대한 다양한 선진 사례를 적극 도입하고 실현해 방송대 내의 새로운 평생교육의 흐름을 조성함과 동시에 타 대학에도 주요 사례를 전파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단순히 참여하는 교육이 아닌 모든 강좌에 최고의 강사를 초빙해 고품질의 강의를 진행하려 한다.

2030, 4050, 6070 등 우리나라 전 세대 국민의 생애주기에 부합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개발하는 등 국민 평생학습의 기회 확충에 최선을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 교육 참여에 대한 두려움, 극복 방안은?

“방송대는 지식기반 사회를 바탕으로 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형 교육을 40년 전부터 진행해왔다.

교육은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생존이다. 평생교육은 이제 필수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면 시대적으로 뒤처지게 된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곳이 교육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이제 우리가 살아가야 할 시대는 100세 시대다. 100세 시대에 4050세대는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만큼 더 살아가야 하는 생애의 과제를 부여받고 있다.

앞으로 남은 제2의 인생을 보다 생산적이고 역동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준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제2인생 준비에 있어 평생학습은 빼놓을 수 없는 필수 과업이다. 한번 습득한 지식이 쓸모없게 되는 옵솔로지(무용지식·obsoledge)의 사회에서 평생교육은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다.

새롭게 도전하는 과정이 두렵고 낯설겠지만 앞으로의 30년 이상의 삶을 바라보면서 용기 있게 도전하는 모습을 갖춰야 한다. 배움은 부끄러움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다.”

▶ He is…

1957. 부산 출생
1980.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1982.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원 영어영문학과 석사
1985.~1994. 대전대학교 영문학과 부교수
1991.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원 영어영문학과 박사
1994.~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영문학과 교수
2009.~ 한국영어학회 부회장
2010.~2012.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무처장
2012.~ 교육과학기술부 정책자문위원회 평생직업교육분과위원 
2012.~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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