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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이네임, “중고 신인? 이제는 ‘대세돌’이라고 불러주세요”

[인터뷰] 마이네임, “중고 신인? 이제는 ‘대세돌’이라고 불러주세요”

기사승인 2013. 07. 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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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네임 건우(왼쪽부터), 채진, 세용, 인수, 준Q/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아시아투데이 정지희 기자 =“이제는 ‘중고 신인’보다는 ‘대세돌’이라는 수식어로 불리고 싶어요.”

그룹 마이네임이 데뷔 3년차를 맞았다. 이미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수차례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고, 거리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그 일대를 마비시킬 정도로 인지도를 쌓았다.

하지만 마이네임의 한국에서의 활동은 녹록치 않았다. 데뷔곡 ‘메시지(Message)’와 첫 싱글 앨범 타이틀 곡 ‘헬로 앤 굿바이(Hello & Goodbye)’를 통해 여타 아이돌 그룹과 확연히 다른 가창력을 인정받았고, 올해 초 발매한 두 번째 싱글 앨범 타이틀 곡 ‘그까짓거’에서는 댄스 그룹으로서의 가능성도 입증해내며 고정 팬 층을 형성했음에도 일반 대중들에게 마이네임이란 이름은 낯설기만 했다.

그리고 올 여름, 마이네임은 대중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서고 자신들의 존재감을 보다 부각시키기 위한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여느 때보다 결연한 마음가짐으로 준비한 첫 번째 미니앨범으로 7월 가요대전에 도전장을 던진 것. 

“‘중고 신인’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더욱 불타오르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요즘은 아이돌 그룹들도 워낙 많으니까,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채찍질로 받아들였죠. 특히 멤버들 모두 이번 앨범을 통해 한 단계 더 위로 올라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물을 내기 위해 매일 밤을 새면서 정말 죽을 각오로 열심히 준비했어요.”

마이네임의 첫 번째 미니앨범에는 중독성 강한 댄스 타이틀곡 ‘베이비 아임 쏘리’(Baby I’m Sorry)를 비롯해 멤버들의 하모니가 돋보이는 ‘인 마이 플레이스’(In My Place), 거친 남성미가 느껴지는 ‘렛 미 크라이’(Let Me Cry), 감각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담긴 ‘러브 테이커(Luv Taker)’ 등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6곡이 수록됐다.  

멤버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굳은 의지가 대중에게도 전해진 것일까. 마이네임은 지난 4일 미니 앨범 음원 공개와 동시에 각종 온라인 음원 차트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정상을 점령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뿐만 아니라 9일 오프라인으로 발매된 앨범 또한 국내 음반 판매 집계 사이트인 한터차트에서 실시간 및 일간 차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응이 좋다는 얘기를 들어도 솔직히 잘 실감이 안나요. 저희가 생각하기에도 이번 앨범이 지금까지 발표했던 작품들 가운데 가장 완성도가 높은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아직 성에 안차요. 물론 보람을 느끼긴 하지만, 사활을 걸고 준비한 앨범이라서 더 잘됐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들어요. 요즘 저희를 ‘대세돌’이라고 불러주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저희 스스로도 인정할 수 있는 ‘진짜 대세돌’이 되고 싶어요.”

사실 모든 멤버들이 처음부터 ‘베이비 아임 쏘리’를 타이틀곡 감으로 점찍어둔 것은 아니었다. 음원으로 발매되기 전 촬영용으로 사용한 적이 있는 곡이기 때문에 ‘신곡’이라는 설렘이 덜했다는 것. 

오히려 ‘러브 테이커’가 음악 시장의 트렌드에 더 어울리지 않겠냐는 의견도 제시됐다. 하지만 다른 선후배 가수들과 확실한 차별성을 두기 위해서는 ‘베이비 아임 쏘리’를 선택하는 것이 옳다는 결론이 나왔다. 

“사실 ‘베이비 아임 쏘리’도 대중에겐 새로운 곡이지만 저희에겐 그렇지가 않으니까 신선한 느낌이 덜해서 망설여졌던 것 같아요. 타이틀곡으로 최종 결정됐을 땐 ‘어떻게 하면 이 곡으로 보다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을까’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멤버들끼리 서로 말하지 않아도 각자 알아서 자신이 맡은 파트의 녹음과 퍼포먼스에 더 공을 들이고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우리도 많이 성장했구나’라고 느낄 수 있었죠.(웃음)”

타이틀곡 ‘베이비 아임 쏘리’는 블록버스터급 스케일의 뮤직비디오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마이네임 멤버들과 배우 유오성,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부산 바닷가를 배경으로 펼친 화려한 액션 연기와 강렬한 음악이 어우러져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약 30~60분 분량의 단편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인 이 뮤직비디오는 온라인상에서 공개된 지 반나절 만에 100만 뷰를 돌파했다.

“스태프들과 거의 124시간 동안 밤을 새가면서 촬영했어요. 몸은 고단했지만 좋은 경험이자 큰 공부가 된 것 같아 뿌듯해요. 많은 분들이 호평해주셔서 더 기분이 좋고요. 다소 잔인한 장면들이 포함돼 있어서 19금 판정을 받게 된 건 조금 아쉽기도 해요. 하지만 그런 점을 의식해서 표현의 자유를 억압 받고 싶진 않았어요. 결과물은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영화 버전도 꼭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뮤직비디오는 분량 관계상 싣지 못한 내용들이 많거든요. 단편 영화제에도 출품할 예정이니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무대 위에서는 누구보다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다섯 명의 마이네임 멤버들은 인터뷰 내내 범상치 않은 ‘예능감’을 발휘하며 웃음이 끊이질 않게 만들었다.

짓궂은 소년 같은 장난기와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지만,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만큼은 더할 나위 없이 진지한 눈빛으로 변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저희를 사랑해 주시는 일본 팬들에게는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지만, 이제는 한국에서도 더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쌓고 싶어요. 아무리 일본에서 인기가 있다 해도 그곳에서만 활동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평소에는 편안하고 친근한, 하지만 무대 위에서는 누구보다도 멋진 가수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관심 있게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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