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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드]카드사 정보유출, 증권사 고객도 ‘피해’

[마켓인사이드]카드사 정보유출, 증권사 고객도 ‘피해’

기사승인 2014. 01. 2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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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카드사와 제휴카드 발급… 투자자 정보 유출 가능성 높아
증권사에서는 카드사의 정보유출이 남의 일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증권사 고객들의 정보유출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에서 계좌 개설 후 만든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다수가 이번에 고객정보가 유출된 카드사와 제휴된 카드이기 때문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 현대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동양증권, 대신증권, NH농협증권, 한화증권, 동부증권, 이트레이드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13개 주요 증권사와 제휴를 통해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발급한 상태이다.

발급된 카드 종류만해도 체크카드 9종과 신용카드 16종에 이른다.

KB국민카드는 신한금융투자와 KB투자증권 등 2개사와 제휴를 맺고 카드를 발급중이며, NH농협카드는 NH농협증권과 제휴를 맺고 있다.

때문에 13개 증권사에서 계좌 개설시 이번에 정보가 유출된 3개 카드사의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발급받았다면 개인 정보 유출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증권사 고객들은 불안감을 내보이고 있다.

K증권사 고객인 원모씨(61세·여)는 "과거 증권계좌를 개설하면서 이번에 정보가 유출된 곳에서 카드를 발급받았다"며 "개인정보는 물론 증권거래 관련 정보도 유출된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실제 카드사에서는 정확한 피해 현황에 대해 공개를 피하고 있지만, 수십만 건의 증권사 제휴카드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모 카드사 관계자는 "증권사들과의 제휴카드는 대표상품이 아닌 특화상품으로 가입자 수가 그리 많지 않다"면서도 "롯데카드의 경우, 제휴된 증권사들이 많기 때문에 유출된 정보량이 상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만약 정보가 유출됐다 하더라도 카드사가 갖고 있는 개인정보이지, 증권관련 정보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증권업계 역시 일부 정보유출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증권계좌가 아닌 카드와 관련된 제한된 정보만 유출됐다고 강조했다.

D증권사 관계자는 "피해접수는 아직 없지만, 워낙 정보유출 규모가 커 고객들의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고객들에게 충분히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는 증권사와 관련된 것이 아닌, 카드사의 정보"라며 "증권쪽 정보 유출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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