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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균의 Zoom-人] 연구·개발(R&D) 인력 기업의 중심에 서다

[정해균의 Zoom-人] 연구·개발(R&D) 인력 기업의 중심에 서다

기사승인 2014. 02. 2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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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식 취임하는 권오준 포스코 차기 회장 내정자가 연구·개발(R&D) 인력을 대거 중용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대기업의 인사에서 R&D 인력의 약진이 잇따르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 임형규 SK 부회장, 이상철 LG U+ 부회장 등 박사 학위 이상의 이공계 기술전문성을 갖춘 경영인이 잇따라 대기업의 최고경영진으로 중용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내달 1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식 취임하는 권오준 포스코 차기 회장 내정자
권오준 포스코 차기 회장 내정자
는 입사 이후 줄곧 기술개발 쪽에만 매진해온 포스코의 대표적인 ‘기술통’이다.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권 내정자는 1986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입사해 2011년 포스코 기술총괄 부사장에 오를 때까지 기술연구 및 개발에만 매진했다.

권 내정자가 만든 ‘경영 혁신 태스크포스(TF)’ 내 임원 10명 가운데 연구·개발(R&D) 인맥으로 분류할 수 있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 출신 등이 5명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 안팎에선 권 내정자가 회장 취임 후에도 연구소 출신 등 R&D 전문가를 폭넓게 기용할 것으로 본다.

‘메모리 신성장론(황의 법칙)’으로 유명한 황창규 KT 회장
황창규 KT 회장
은 부산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미 스탠퍼드대학교 책임연구원, 미 인텔의 자문을 맡았다. 1989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16MD램 개발팀장을 비롯해 반도체연구소 이사, 반도체총괄 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황 회장은 2002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반도체회로 학술회의에서 ‘반도체 집적도는 1년에 2배로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을 발표하면서 유명세를 탔다.그는 삼성 퇴사 후인 2010년 3월부터는 3년간 ‘국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불리는 지식경제부의 R&D 전략기획단 초대 단장을 맡아 국가 기술전략을 진두지휘했다.

SK그룹 편입 이후 R&D 능력 강화를 통한 기술 지도력 회복을 목표로 내걸었던 SK하이닉스가 점차 결실을 맺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 매출액 14조1650억원, 영업이익 3조3800억원, 순이익 2조8730억원으로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 순위만 해도 7위에서 4위로 껑충 뛰었다. 메모리반도체 기준으로는 삼성전자에 이어 2위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SK하이닉스 부활을 이끈 박성욱 사장은 경북 포항 동지상고와 울산대 재료공학과를 졸업한 뒤 KAIST에서 재료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4년 현대전자 반도체연구소에 입사해 하이닉스반도체 미국생산법인, 연구소장, 연구개발총괄을 거친 R&D 전문가다. 회사를 다니며 1992년 KAIST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이수하기도 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 인사에서는 승진자 419명 중 40%가 연구개발 담당자였다. 공석이었던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에 김해진 현대차 파워트레인 담당 사장을 앉혔다. 김 사장은 현대차의 승용디젤엔진과 품질 담당 등을 거친 회사 내 대표적인 연구개발 전문가다. 특히 지난 1년간 파워트레인 개발 총책을 맡아 신형 제네시스와 K3, 아반떼 디젤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공석이었던 수석연구위원 2명을 임명한 것도 눈에 띈다.연구위원 제도는 연구개발 전문가가 지속적으로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하려고 2009년 처음 도입됐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박준홍 R&H(주행&핸들링)1
김해진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리서치랩장과 지요한 승용디젤엔진리서치랩장 등 2명은 각 분야에서 최고 전문성을 인정받아 첫 수석연구위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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