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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맥주는 남자·소주는 여자 광고모델을 쓸까?

[WHY] 맥주는 남자·소주는 여자 광고모델을 쓸까?

기사승인 2014. 03.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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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는 男 역동적 이미지 표출…소주는 女 섹시 이미지로 자극
카스 후레쉬 새모델 지창욱-horz
오비맥주는 카스 후레쉬(Cass Fresh)의 새로운 광고모델로 배우 지창욱(왼쪽부터), 롯데아사히주류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새 모델에 배우 소지섭, 하이트진로는 맥주 브랜드 d의 신규 모델로 가수 지드래곤을 발탁했다. /제공=각 사


아시아투데이 신효령 기자 = 남자 톱스타는 맥주 광고, 여자 톱스타는 소주 광고 모델로 나서는 이유는 뭘까.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배우 김수현·이종석·김우빈에 이어 MBC 드라마 ‘기황후’에서 황제로 열연 중인 배우 지창욱을 오비맥주 ‘카스 후레쉬’ 모델로 발탁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아사히 수퍼드라이’의 새로운 모델로 배우 소지섭, 하이트진로는 맥주 브랜드 ‘d’의 신규 모델로 가수 지드래곤을 선정했다.

반면 소주 광고의 단골손님은 여자 연예인이다. 배우 공효진은 하이트진로 ‘참이슬’의 광고 모델, 배우 조윤희는 무학의 소주 ‘좋은데이’ 모델로 발탁됐다.

맥주 광고는 남자 모델, 소주 광고는 여자 모델이 기용되는 이유는 술의 속성과 술 소비층의 호감도를 높이려는 마케팅 전략때문이다.

지난 1월 발표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의 ‘2012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남자의 주류 섭취량은 여자의 4.1배로 집계됐다.  


열량이 아닌 중량을 기준으로 한 다소비식품 순위에서 맥주가 4위, 소주가 6위, 막걸리가 19위로 20위 안에 주류가 세 종류나 포함됐으나, 성별에 따른 차이가 컸다. 남자는 맥주와 소주·막걸리와 같은 주류가 모두 10위 안에 들었지만, 여자는 맥주만 6위였고 다른 종류의 술은 30위 밖이었다.

맥주는 남녀 모두 즐겨 마시는 술이지만, 소주는 주로 남자들이 많이 마시기 때문에 여자 모델을 내세워 제품 광고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즉, 알콜도수가 낮은 맥주의 경우 남성 모델들이 역동적인 이미지를 어필하고, 알콜도수가 높은 소주의 경우 여자 모델들이 섹시하거나 청순한 이미지로 ‘남심’을 자극한다.

알코올 도수 17도 미만인 주류에 대해서만 밤 10시 이후 TV 광고를 허용하고, 소주처럼 알코올 도수가 17도 이상인 주류의 TV광고를 금지하는 것도 소주 광고 모델에 여성 연예인이 많은 이유다.


주류업체들은 짧은 시간에 시선을 끌 수 있는 섹시한 여성 연예인을 주로 발탁하며, 광고 포스터·온라인 홍보에 치중해왔다. 특히 소주가 맑고 깨끗하다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송현석 오비맥주 마케팅 전무는 “같은 술이라도 소주광고에 여자 주연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는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다”며 “맥주광고는 예쁘장한 미스코리아 출신의 여자 모델이 등장하는 것보다 평소에 마음을 설레게 하는 꽃미남 모델이나 카리스마 넘치는 마초남이 등장하면 더 끌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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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공효진은 하이트진로 ‘참이슬’ 광고모델, 배우 조윤희는 무학의 소주 ‘좋은데이’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제공=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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