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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에서 백조된 금펀드

미운오리에서 백조된 금펀드

기사승인 2014. 04. 0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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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수익률 7.39%...수익률 최상위권
지난해 저조한 수익률로 미운오리 취급받았던 금펀드가 올해 들어 최상위권 수익률을 기록하며 백조로 다시 태어났다.

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설정액 10억원 이상 금펀드의 수익률은 7.39%(지난 3일 기준)로 38개 테마 펀드 가운데 농산물펀드(11.10%), 헬스케어펀드(9.06%)에 이어 3위를 기록, 최상위권 수익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은 -0.95%를 기록했다.

지난 1년 수익률 꼴찌(-21.91%)에서 극적으로 반등한 모습이다.

10개 금펀드 모두 수익률 5% 이상을 기록했다.

종목별로 보면 블랙록자산운용의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이 11.36%로 가장 좋은 수익률을 올렸다.

이어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1[주식]’(11.05%),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주식]’(8.16%), ‘이스트스프링골드리치특별자산투자신탁[금-파생형]’(6.72%),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금-파생형)’(6.50%) 등이 높은 수익을 냈다.

금펀드 수익률의 강세는 지난해 금값이 급락한 것과 달리 올 들어 상승한 데다 실물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기준 금 선물가격은 지난해 28.79% 떨어졌지만 연초 이후 4.84% 증가했다.

손동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금투자 수요가 빠지며서 금값이 급락했다.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금상장지수펀드(ETF)에서의 자금 유출인데 작년 한해 34% 가량 빠지며 투기수요가 나갔다”며 “하지만 실물수요는 증가하는 모습으로 올해는 글로벌 금시장을 주도하는 중국과 인도의 금 수요가 늘고, 중앙은행도 순매수해 금값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은 펀더멘탈(기초여건)만 보면 가장 견조한 모습으로 다른 상품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최근에는 투기적인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는 모습으로 금값의 상승을 이끈다”고 했다.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도 이유다.

황병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금에 투자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이고, 다른 하나는 안전자산이기 때문”이라며 “올 1분기 투자위험을 피하려는 수요가 많이 나와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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