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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추락 무인기 중간조사 내일 발표

국방부, 추락 무인기 중간조사 내일 발표

기사승인 2014. 04. 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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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연 분석 중 무인기 기체도 공개…외교부 정전협정 채널통해 북에 문제제기 검토
[포토]
국방부는 10일 최근 북한 소행 추정의 무인기와 관련해 11일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지난 9일 우리 군의 허술한 무인기 대책을 따지는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 이병화 기자
국방부는 최근 잇따라 추락한 북한 소행 추정의 무인기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내일 오후 합동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내일 오전에는 현재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분석 중인 소형 무인기 3대의 기체를 국과연에서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지금까지 나온 정황으로만 봐서도 북한으로 추정할 수 있다”면서 “ ‘스모킹 건’, 결정적 증거라고 하는 그런 내용을 확보하기 위해서 지금 북한이 보낸 것으로 보이는 소형 무인기에 있는 내용물을 해체해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소행으로 볼 수 있는 결정적 증거인 무인기의 위성항법장치(GPS) 좌표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북한 추정 무인기에 생화학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면서도 “앞으로 기술을 더 발전시키면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무인 항공기를 가지고 (생화학무기를) 공중에서 살포하면 대개 바람에 날아간다”면서 “그래서 효과가 상당히 떨어지지 않겠느냐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북한 소행 추정의 무인기와 관련해 “정전협정 관련 채널로 북측에 대한 문제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군이 무인기 탐지를 위해 영국제 초정밀 다목적 레이더 24대를 도입해 전투시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의 한 소식통은 이날 “영국 플렉스텍사의 ‘브라이터’ 초정밀 레이더 24대를 도입해 수도방위사령부와 일부 전방군단 등에서 전투실험을 진행 중”이라면서 “일부 시험에서 탐지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2011년 2대를 시험 도입해 전투시험을 했고 전투장비로서 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2년 5대, 지난해 17대를 도입한 데 이어 추가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당 가격 3억원인 이 레이더는 4㎞ 거리에 있는 지상의 병력과 10㎞ 거리에 있는 이동 병력을 탐지하는 능력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또 14∼32㎞ 거리에 있는 차량을 탐지하는 능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방공작전 전문가는 “무인기 탐지를 위해 해외에서 비싼 장비만 사 오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현재 우리 군의 장비와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군 기강과 방공작전에 대한 재정비를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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