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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 업계재편 기대감에 ‘봄바람’

증권주, 업계재편 기대감에 ‘봄바람’

기사승인 2014. 04. 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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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지수 이달 들어 6.4%↑…"수익성 개선 장기간 소요 유의해야"
금융당국의 규제완화와 인수합병(M&A)에 따른 업계 재편 기대감 등으로 증권주들의 주가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최근 몇년간 업황 악화로 증권주들의 가치가 바닥권까지 내려왔다는 점도 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1509.73이었던 유가증권시장 증권업종 지수는 이달 들어 6.4% 상승하며 1606.34까지 올라왔다.

NH농협증권은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말 5250원이었던 NH농협증권의 주가는 7390원으로 40.76% 상승했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2일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확정했다.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통합되면 자기자본 4조3492억원으로 업계 1위로 도약하게 된다.

우리 F&I 인수를 확정지은 대신증권도 이달 들어 7.95% 올랐다.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인 대형 증권사들의 주가도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기간 현대증권은 10.06% 상승했고 대우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은 각각 4~6%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산출 방식이 바뀌면서 대형증권사들이 투자은행(IB) 업무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새로운 NCR산출 방식을 적용하면 이들 대형증권사는 추가적인 자본조달 없이도 위험액을 기존보다 50% 이상 늘릴 수 있게 된다.

또 코스피 지수의 2000선 안착 시도가 지속되면서 중소형 증권주들도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교보증권은 13.13% 상승했고 HMC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각각 6.93%, 7.45%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권주들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타고는 있지만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NCR 등 제도 변경으로 대형사 중심의 영업환경 개선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까지 이어지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거래부진으로 인한 낮은 수익성이 제도개선 기대감으로 상승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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