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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 실종·사망…승객들 안타까운 사연

[여객선 침몰] 실종·사망…승객들 안타까운 사연

기사승인 2014. 04. 1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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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역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가운데 실종되거나 사망한 승객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여객선 침몰로 사망한 승무원 박지영씨는 마지막까지 승객들을 구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박씨는 “너희들 다 구해주고 나중에 나가겠다”며 학생들의 탈출을 도왔고 구명조끼를 승객들에게 양보하는 등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구하는데 힘썼다.

박씨는 대학 휴학 후 홀어머니와 여동생과 생활하며 생계를 도운 효녀로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3반 학생들은 지난 14일 담임교사인 김초원씨에게 생일을 축하하는 편지를 써둔 뒤 당일 편지를 전달하려 했다. 하지만 16일 생일이었던 최씨는 여객선 침몰로 학생들의 깜짝 선물을 받지 못한 채 현재 실종된 상태다.

김씨는 올해 처음 담임을 맡으며 학생들을 먼저 챙기는 등 아이들이 많이 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활달한 성격에 모범생이었던 단원고 2학년 정차웅군은 이번 사고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대학 체육학과 진학을 꿈꿔온 정군은 자신의 구명조끼를 친구에게 건네는 등 친구들을 구하려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권지연양(5)은 침몰 당시 승객들에 의해 구조됐다. 하지만 부모와 오빠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가족과 함께 이삿길에 올랐던 권양은 제주도 새 집에 도착하지 못한 채 부모와 오빠를 기다리고 있다.

승객들 가운데는 환갑 기념 여행을 나섰던 인천 용유초등학교 동창생 17명은 세월호에 탑승했다가 변을 당했다.

현재 이모씨(60)등 5명만 극적으로 구조됐고 다른 동창생은 현재 실종된 상태다. 여객선 침몰로 동창생 중에는 미처 선체 안에서 빠져못한 동창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관매도 남서쪽 3㎞ 해상에서 침몰한 6825톤급 제주행 여객선 ‘세월호’에는 단원고 학생 325명 등 승객 459명이 탑승한 가운데 침몰돼 현재 200여명이 실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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