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부)는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사망자의 실명을 성만 표기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중대본은 “실명 언급이 유가족들의 아픔을 가중한다는 일부 유가족의 지적에 따라 성만 표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홍길동’으로 표기했던 사망자 이름을 ‘홍○○’라고 쓴다.
중대본은 앞서 이날 오전 11시 약식 브리핑에서 실종자와 탑승객의 명단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석진 안전행정부 대변인은 “(전체 실종자 명단을) 해양경찰에서 준비해왔는데 실종자 가족 중 일부가 알려지는 걸 원치 않아 언론에 공개하지 않기로 정부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언론에 공개하지 않겠지만, 가족이나 관계자가 실종자 명단을 확인하고 싶어하면 개별적으로 확인해 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탑승자 명단 공개 요구에 대해 “확보를 못 했다. 그건 안 하는 걸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