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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뺨 친 저축은행···개인신용대출 평균금리 30.4%

대부업 뺨 친 저축은행···개인신용대출 평균금리 30.4%

기사승인 2014. 05.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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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0% 이상 초고금리 대출도 60.6%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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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의 개인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연 30.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업체 평균금리인 연 34.7%보다 약간 낮은 수준으로 고금리 장사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연 25% 이상 고금리를 받은 비중도 79.1%에 달했고 30% 이상 초고금리 대출도 전체 신용대출의 60%가 넘었다.

26일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고금리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저축은행 대출금리체계 합리화 및 신용평가시스템(CSS)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의 개인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연 30.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월말 기준 대부업체의 대출 평균금리인 34.7%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특히 저축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중 연 25%이상 고금리 대출 비중은 79.1%에 달했다. 연 30%이상 초고금리를 받은 대출도 전체의 60.6%로 조사됐다.

반면 연 10%미만의 금리를 받는 대출은 5.3%에 그쳤다.

김진수 금감원 부원장보는 “은행은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붙이는 형식인데 저축은행은 기본원가에 은행 가산금리 부분이 이미 잡혀 있어 금리가 잘 움직이지 않는다”며 “(저축은행의) 목표이익률을 어느 정도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일률적으로 고금리를 부과하는 경향을 바로잡고자 은행 등의 사례를 참고해 ‘대출금리 모범규준’을 마련해 우선 개인신용대출에 적용키로 했다.

모범규준은 대출금리를 △신용원가 △업무원가 △조달원가 △자본원가를 합한 기본원가에 기본목표이익률과 조정금리를 반영해 산정토록 했다.

또 임원·부서장 등이 참여하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금리결정의 타당성을 평가·보고토록 했다.

CSS도 부실예측력을 제고하고 다양한 대출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모델을 개선해 저축은행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와 관련된 CSS운용 전문인력 연수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

김 부원장보는 “개인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연 0.6~2.4%포인트 정도 인하돼 연간 최대 1200억원 이자부담경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저축은행의 대출 부실률은 0.4%포인트 하락하고 대출승인률은 24.7%포인트가량 상승해 신규고객 창출 등으로 연간 1000억원 정도의 수익개선 효과도 예상된다.

금감원은 오는 9월부터는 모범규준에 따른 대출금리 산정과 개선된 CSS를 반영한 신용평가가 가능하도록 개선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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