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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전성시대…“국내 전문가 확보 시급”

해외건설 전성시대…“국내 전문가 확보 시급”

기사승인 2014. 06. 0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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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09억弗 , 전년比 33%↑…외국인 고용도 증가
대형사 100~200여명…"국내 인력난 곧 해결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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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GS건설 직원들. /제공=GS건설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인력 채용을 늘리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해외 프로젝트 수주가 크게 늘면서 관련 경험이 많은 외국인 전문가 영입도 증가한 것.

그러나 이는 그만큼 국내 인력이 부족하다는 방증이기 때문에 기술력을 갖춘 국내 전문가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현재 해외건설 수주액은 309억 달러(약 31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233억달러)대비 33% 증가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수주 목표액인 700억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해외건설 수주액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늘고 있다. 2009년 총 491억 달러 규모의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했던 국내 건설사들은 2011년 591억 달러, 2012년 649억 달러, 2013년 652억 달러의 해외 수주고를 올렸다.

이에 따라 해외 인력 채용도 덩달아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2011년 31명이었던 외국인 직원(본사 기준)이 올해 72명으로 3년 사이 두배이상 늘었다. 삼성물산은 2011년 124명에서 올해 180명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2011년 176명에서 지난해 185명으로 증가했다.

이 외 대림산업은 최근 몇 년간 200여명 내외, SK건설·GS건설 등은 100명 안팎의 외국인 직원을 채용했다. 대형 건설사 상당수의 외국인 직원 비중은 1.5~3% 수준이며, 이들은 주로 인도·필리핀 국적의 플랜트 엔지니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형태는 계약직이 많았다.

건설사들이 이처럼 외국인 엔지니어 영입을 늘린 이유는 국내 인력만으로는 최근 급격히 늘어난 해외 수주를 감당하기 어려워서다.

김태엽 해외건설협회 실장은 “2000년대 후반부터 해외 수주가 급격히 늘었고 그중에서도 그간 경험이 많지 않았던 플랜트 수주가 급격히 늘면서 국내 인력만으로 대응하긴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건설사들이 영어를 구사할 수 있고 기술력도 갖춘 필리핀·인도 국적의 플랜트 엔지니어를 많이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그간 유관 협회와 함께 해외건설 전문가 양성에 힘써왔다. 건설사들도 사내외 교육 지원 등을 통해 기존 국내 현장 인력이 해외 전문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김 실장은 “정부·협회·기업의 노력으로 해외건설 인력난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며 “현재는 과도기 단계지만 몇 년 안에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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