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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家) 이부진·서현 자매, 경영권 승계는 어떻게?

삼성가(家) 이부진·서현 자매, 경영권 승계는 어떻게?

기사승인 2014. 06.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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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부진, 이서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 주요경력 및 지분현황
삼성에버랜드·삼성SDS의 상장추진이 공식화되면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두 딸인 부진·서현 자매의 계열분리를 통한 승계구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부진 사장은 삼성종합화학(5.76%), 삼성에버랜드(8.37%), 삼성SDS(3.90%), 삼성자산운용(5.1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서현 사장은 삼성에버랜드(8.37%), 삼성SDS(3.90%), 삼성자산운용(2.5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부진·서현 자매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현황을 보면 이부진 사장이 호텔·유통·서비스·건설·화학 계열사를, 이서현 사장은 패션·광고 계열사를 맡을 것이라는 재계의 관측이 맞아떨어지고 있다.

이부진 사장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1995년 삼성복지재단에 입사했으며 9년 만에 호텔신라 경영전략담당 상무보를 맡은 후 임원승진 6년 차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재는 호텔신라 사장으로 등기이사에 선임돼 있고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 담당 사장,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을 겸하고 있다. 이부진 사장은 ‘호텔·상사’ 분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분 변화만 보면 석유화학부문을 이부진 사장이 맡을 것으로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석유화학과 삼성종합화학이 합병하기 전 전체 지분의 33.2%를 보유한 최대주주였지만 합병 후 5.76%로 줄며 지배력이 약화됬다는 의견이다.

이부진 사장은 또한 삼성가에서 가장 안정적인 차세대 경영인으로 꼽히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부진 사장은 루이뷔통을 인천공항 신라 면세점에 입점시키고 34년만에 호텔신라 개보수를 단행하며 아시아 최고의 럭셔리 호텔을 만들겠다는 포부와 함께 경영인으로서 능력을 입증했으며 각종 선행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대표하는 경영인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이서현 사장은 미국의 파슨스 디자인스쿨을 졸업했으며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한 후 8년 후 제일모직·제일기획 부사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과 함께 제일기획 경영전략부문장을 맡고있으며 ‘패션·광고’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이서현 사장은 패스트패션 사업부문의 역량 강화를 통해 삼성의 SPA(제조·유통 일괄화)브랜드인 에잇세컨즈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겠다고 발표하며 패션부문 강화에 나섰다.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관계자는 “상장을 통해 핵심 육성사업인 패스트패션 브랜드 ‘에잇세컨즈’의 경우, 과감한 공급망 투자 등 차별화된 사업역량 확보와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톱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진·서현 자매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삼성SDS의 지분은 각각 20만9129주·301만8859주로 지분가치는 1조409억원으로 예상된다. 삼성에버랜드는 장부가액에 따른 1주당 지분가치는 209만원이며 삼성SDS는 장외시장 거래가액에 따른 1주당 지분가치는 20만원선이다.

일각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매각할 가능성이 적지만 부진·서현은 삼성에버랜드·삼성SDS 주식을 통해 실제 현금화한 후 보유 계열사의 지배력을 강화하는데 쓸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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