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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맞수’ 삼성-애플… 이번엔 ‘웨어러블 기기’ 대전

‘스마트폰 맞수’ 삼성-애플… 이번엔 ‘웨어러블 기기’ 대전

기사승인 2014. 06.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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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올 하반기 착용하는 스마트시계 첫선… 삼성도 투자 늘려 경쟁력 강화
삼성과 애플이 스마트폰에 이어 웨어러블(wearable·착용형) 기기 시장에서 맞붙는다. 삼성이 올해를 ‘웨어러블 사업 원년’으로 삼고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은 올 하반기 시장에 웨어러블 제품을 본격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포브스 등 해외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애플은 오는 10월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 손목시계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곡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터치 화면에 건강관리 기능을 장착하고 애플 스마트폰인 아이폰과 연동이 가능하다는 게 해외 언론·업계의 설명이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시리즈 등을 출시하는 세계적인 가전 기업이지만 웨어러블 기기를 판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이 이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개발자대회(WWCD)에서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등을 선보인 점도 스마트워치 출시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애플이 WWCD에서 공개한 새로운 운영체제인 iOS8는 운동량과 심장박동수 등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헬스앱’ 등을 지원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로이터 통신은 6일(현지시간) “(올 10월 출시 예정인) 스마트워치 OLED에 센서가 부착돼 혈당량과 칼로리 소모량 등의 건강 정보를 수집한다”고 전했다. 애플이 최근 공개한 건강 기능이 올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6과 함께 스마트워치를 염두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애플이 웨어러블 시장에 뛰어들면서 ‘스마트폰 맞수’인 애플과 삼성의 경쟁도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업계와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웨어러블 부품을 생산하기 위해 장비 발주를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내년 초부터 충남 아산에 있는 신공장을 가동해 핵심 부품인 OLED 생산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규모는 최소 수 조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웨어러블이 신사업으로 꼽히는 만큼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이 웨어러블 분야에서 후발주자인 만큼 ‘갤럭시 기어 시리즈’로 업계를 선도하는 삼성을 따라잡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세계 스마트워치 점유율 1위(71.4%)를 기록하며 2위 소니 등과의 격차를 60% 정도 벌린 상태다. 또 삼성은 웨어러블의 핵심인 건강 기능을 먼저 도입해 대중화에 성공했다. 포브스는 “애플이 WWCD서 선보인 건강기능은 2년 전 삼성이 이미 갤럭시S3에 탑재한 것이며 이는 이미 삼성 스마트 손목시계인 기어핏과 연동되고 있다”며 “애플은 (시장을 선도하는) 삼성과의 힘겨운 대전을 각오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애플과 삼성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웨어러블를 지목한 데에는 스마폰 시장 둔화가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디씨(IDC)는지난해 39.2%이던 스마트폰 성장률은 올해 19.3%로 떨어졌고 2018년에는 6.2%까지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시장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2018년 1억3000만대로 성장해 2013년 추정 판매량의 10배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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