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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위안화, 미국 달러화와 운명의 빅 매치

중국의 위안화, 미국 달러화와 운명의 빅 매치

기사승인 2014. 07. 0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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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10일 베이징의 양국 전략경제대화에서 치열한 공방 벌일 듯
중국과 미국이 9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양국 간의 제6차 전략경제대화(S&ED)를 통해 위안(元)화의 평가 절상 문제를 최대 현안으로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세계 기축 통화로 진입하고자 하는 위안화와 달러화의 정면 충돌이 예상된다고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복수의 국제경제 전문가들이 8일 전망했다.

주광야오
7일 2014년 중미 간 제6차 전략경제대화가 9일부터 이틀 동안 베이징에서 열린다는 브리핑을 하는 주광야오(朱光耀) 중 재정부 부부장./제공=신화(新華)통신.
이들은 지난 2009년 시작해 올해 6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화에 중국의 왕양(汪洋) 부총리와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 미국의 제이컵 루 재무장관과 존 케리 국무장관이 각각 양국을 대표해 참석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현재 중국의 각종 의도적 금융정책에 의해 약세로 돌아서고 있는 위안화의 환율에 대해 미국이 상당히 불만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로 볼 때 미국이 위안화의 지속적이고도 대폭적인 평가 절상을 그 무엇보다 더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연히 중국도 2005년 위안화 평가절상 조치 이후 가치가 3분의 1 정도 상승하는 등 위안화가 너무 고평가돼 있는 만큼 오히려 평가 절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오히려 올 가을로 예상되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한 미국의 금융정책 변경이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요구하는 등의 역공을 펼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베이징의 금융 분야 소식통들 역시 이번 대화에서 미국이 위안화의 절상 요구 관철을 위해 전력을 다 기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이 이처럼 마치 배수의 진을 치듯 하는 이유는 막대한 대중 무역 적자가 이유이기도 하나 위안화를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견제하지 않으면 위상이 더욱 높아져 결국 달러화를 위협하는 세계적 기축 통화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따라서 미국이 사전에 중국의 기를 꺾기 위해 위안화의 영향력 확대와 위안화 블록 구축을 위해 중국 정부가 적극 추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설립 계획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적극적으로 피력할 개연성이 다분하다면서 중국의 반발은 불 보듯 뻔한 일일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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