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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목동 방학 전세수요 옛말?

강남·목동 방학 전세수요 옛말?

기사승인 2014. 07. 0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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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 수요 지역 보합 내지 소폭 상승 그쳐
인근 신규 입주·선점 수요로 예년보다 한산
방학을 앞둔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이 예년과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목동, 대치동 등 소위 명문학군 중심으로 형성됐던 방학 전세러시는 올해 인근 새 아파트 입주와 맞물리며 비교적 한산해진 모습이다.

전세시장에서 통상 7월은 방학 성수기로 꼽힌다. 새로운 학년을 준비하는 1~2월 수요보다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덜하지만 강남·목동 등 학군 수요가 많은 지역은 여름방학도 대목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올해 여름방학 분위기는 예년과 다르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들 말이다. 목동·강남·마포의 인기 학군 아파트는 주변 새 아파트 입주 영향을 받아 매물도 예전보다 풍부한편인 데 반해, 수요는 줄었다.

양천구 목동2단지 인근 W공인 관계자는 “분위기가 예전과 확실히 다르다. 물건은 작년보다 많은 상황인데 수요는 또 줄었다”며 “최근 입주를 시작한 인근 마곡지구, 강서힐스테이트 등으로 전세수요가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강남구 대치동 D공인 대표는 “예년 같으면 대치초·대청중 입학 때문에 방학이면 줄을 서서 전세 매물을 기다렸는데 올해는 이상하게 그렇지 않다”며 “하반기 서초 내곡이나 내년 대치청실 입주를 기다리는 수요가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포구 염리초등학교 인근도 새 아파트 물량으로 전세시장이 여유롭다.

염리동 J공인 대표는 “이달 중순 입주가 시작되는 ‘래미안 마포 리버웰’ 때문에 맞은편 마포자이 전세가격도 최근 떨어졌다”며 “전용면적 113㎡는 올 초 5억5000만원까지도 나갔는데 최근 인근 전세 물량이 많다보니 급하면 5억원에도 거래가 이뤄진다. 예년과 달리 물량에 여유가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들 지역의 전반적인 전세가격도 큰 움직임이 없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보합세를 보였다. 학군 수요가 많은 강남구는 전주 대비 0.02% 올랐지만 양천구와 서초구는 각각 0.01%씩 떨어졌다. 마포구와 송파구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최근 방학 이사 수요는 오히려 예년보다 줄어든 경향이 있다”며 “전세값이 계속 오르면서 수요가 몰리기 전 미리 전셋집을 마련하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목동의 경우 하반기 물량이 대거 풀려 관련 지역으로 수요가 분산된 영향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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