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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아시안게임 실무접촉 결렬…연일 ‘비난공세’

북한, 아시안게임 실무접촉 결렬…연일 ‘비난공세’

기사승인 2014. 07. 2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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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수석대표 담화 이어 대표들 중앙TV 특별 좌담회 출연 "청와대 제동" 거듭 강조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담화에서 남북 실무접촉의 전 과정을 상세히 공개하며 결렬의 책임을 거듭 우리측으로 돌리고 “북한 선수단·응원단의 아시안게임 참가 여부는 남조선 당국이 어떤 태도를 가지고 나오는가 하는 데 달렸다”고 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 관련 남북 실무접촉을 일방적으로 결렬시킨 북한이 연일 회담 대표를 내세워 접촉 결렬의 책임을 남측으로 돌리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20일 오후 9시 54분부터 약 15분간 ‘북남 실무회담이 결렬된 책임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에 있다’는 제목의 ‘특별편성 좌담회’를 내보냈다. 좌담회에는 실무접촉 북측 대표인 장수명·고정철, 대표단 수행원 김철웅 등이 출연했다.

장수명은 “실무접촉에서 북측은 선수단·응원단의 아시안게임 참가와 관련해 6가지 제안을 했다”며 선수단의 규모에 대해 “14개 경기종목 150명의 선수를 위주로 해서 기타 필요한 인원들로 선수단을 꾸려서 간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고정철은 “우리 측은 이번 경기대회가 원만하고 순조롭게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남측이 부담스러워하는 공동입장, 공동응원, 유일팀(단일팀) 문제, 비용문제는 제기조차 하지 않는 아량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전 회담에서 자신들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의욕적인 태도를 보이던 남측이 오후 회담에서는 태도를 돌변해 “도전적으로 나왔다”고 입을 모았다.

고정철은 남측이 오후 회담에서 생뚱맞게 국제관례와 대회 관련 규정, 비용 자부담 원칙을 등을 강조했다며 “그 무슨 경고성명이라도 내든 것처럼 떠들어 댔다”고 비난했다.

김철웅은 “원래 회담을 할 때는 단장이 기본적으로 발언하고 양쪽에 앉은 대표들이 단장사업을 보좌하는 게 기본인데 이번에 남측은 누가 단장인지 모르게 대표들이 저마다 나서서 발언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좌담회에서 “이번 실무접촉이 결렬된 것은 청와대가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접촉의 결렬로 우리 선수단과 응원단의 경기대회 참가는 물론 북남관계 개선을 달가워하지 않는 청와대의 입장이 명백히 드러나게 됐다”고 했다.

이날 대남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체육성 및 신문사 관계자 등을 내세우며 실무접촉 결렬의 책임이 남측에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다섯 꼭지 내보냈다.

전날 실무접촉 북측 대표단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남북 실무접촉 동안 양측이 주고받은 대화내용을 자세히 공개하고 “북한 선수단·응원단의 아시안게임 참가 여부는 남조선 당국이 어떤 태도를 가지고 나오는가 하는 데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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