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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는 남북관계 개선 기여”

북한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는 남북관계 개선 기여”

기사승인 2014. 08. 0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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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참가의지 거듭 피력 속 "남한 정부, 아시안게임 정치적 이용" 비판
북한 응원단, 인천AG에 응원 참여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 대회에 북한 선수단을 응원하러 인천을 방문한 북한 응원단 모습 /사진=인천시 제공
한미군사훈련을 빌미로 남한을 연일 비난하는 북한이 4일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서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북남관계 개선에도 적극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 선수단과 응원단의 참가는 남조선의 인천에서 진행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를 더욱 흥성이게 하고 북남관계 개선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선수들과 감독들은 경기대회에 참가하여 숭고한 체육 정신과 민족의 기개, 고상한 도덕·품성을 높이 발휘함으로써 겨레의 화해와 단합, 세계 여러 나라들과의 친선과 평화를 도모하는 데 적극 이바지할 일념으로 훈련을 거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민족끼리는 특히 남한 정부가 아시안게임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고 비난하며 “이번 아시아경기대회는 평화와 친선, 단결을 목적에 둔 체육 활동인 만큼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노동신문 등 다른 북한 매체보다 무게감이 떨어지지만 제목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부각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 매체는 지난 2일에도 ‘정치적 농락물이 되여서는 안된다’는 글을 통해 아시안게임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보낼 뜻을 드러냈다.

평양체육단 리명국은 이 글에서 “체육을 정치적 농락물이 아니라 민족적 단합과 번영, 민족공동의 이익을 위한 데로 지향시켜나가자는 것이 우리의 원칙적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훌륭한 성과를 이룩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위한 주요한 계기로 만들기 위해 더욱 분발하고 낮과 밤을 이어 훈련을 다그쳐가겠다”고 했다.

우리민족끼리의 이 같은 언급은 북한이 아시안게임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할 의지를 여전히 갖고 있음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남북은 지난달 17일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아시안게임 참가 문제를 논의하는 실무접촉을 했지만 인공기 사용 문제 등으로 결렬되고 나서 추가 접촉을 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3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로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할 의지를 천명한 뒤 별다른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고, 남한은 실무접촉을 북측에 먼저 제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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