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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시신 맞나?…풀리지 않은 의혹 여전

유병언 시신 맞나?…풀리지 않은 의혹 여전

기사승인 2014. 07. 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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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오전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 매실밭에서 발견된 변사체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 전 회장의 시신을 둘러싸고 잇단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은 당시 80% 이상 부패된 상태로 발견됐다. 의료계에서는 부패 정도가 매우 심하기 때문에 사실상 완전히 부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시신의 부패가 너무 이른 시간에 빠른 속도로 부패됐다는 점이다.

이 같은 문제제기는 경찰 내부에서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 전 회장이 마지막으로 포착됐던 지난 5월 25일이다. 시신이 발견된 곳이 이곳에서 불과 2.5km 떨어진 매실밭에서 심하게 부패된 채 발견됐다. 이 때가 6월 12일 오전이다. 시신이 불과 18일만에 80% 이상 부패된 것이다.

이에 대해 순천경찰서는 22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18일만에 시신이 심하게 부패가 될 수 있냐고 하는데 현장의 기온·습도 등 여러 가지 영향으로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구원파 신도들 역시 유 전 회장의 시신이 빨리 부패된 상태에서 발견된 것을 믿을 수 없다며 잇단 반론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태종 구원파 임시대변인은 “아직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확한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술을 절대 마시지 않는데 술병이 발견됐다는 점과 초라한 행색을 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확실한 것인지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5월25일 순천 송치재에 수사팀이 검거에 나설 때에는 운전기사와 신모 여인 등이 그와 동행했던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시신이 발견된 매실밭 인근 거주자 역시 경찰이 브리핑을 통해 밝힌 겨울 옷차림에 벙거지 모자를 쓴 노숙자를 자주 목격했다는 진술도 나오고 있어 이 같은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 의뢰를 통해 유 전 회장의 시신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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