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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0일]“이젠 우리도 살아야” “수색 마무리부터” 팽목항 불협화음

[세월호 참사 100일]“이젠 우리도 살아야” “수색 마무리부터” 팽목항 불협화음

기사승인 2014. 07. 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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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0일을 하루 앞둔 전남 진도 팽목항의 모습. / 사진=박용준 신종명 기자
세월호 참사가 100일째에 접어들면서 정치권은 물론 시민단체, 진도와 피해자 가족 간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23일 정부와 세월호 피해자 가족, 진도군민 등에 따르면 세월호 특별법을 대치 중인 정치권은 피해자 가족이 제시한 조사위원회의 수사권 부여를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피해자 가족들의 의견을 받아들였지만 새누리당은 형법체제를 뒤흔드는 일이라며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일부 보수단체들은 피해자 가족들이 혈세를 통한 과도한 혜택을 누리려고 한다는 비난까지 나온다.

게다가 진도군민들은 세월호 참사 기간 동안 900억원 가까운 손실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이를 방치하고 있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심지어 진도군실내체육관과 팽목항으로 나뉘어 있는 실종자 가족들이 한 곳에서 생활하고, 관광객 유입에도 유연한 대처를 요구하고 있다.

한 진도군민은 “처음 실종자 수가 300명을 넘었을 때는 체육관과 팽목항에서 피해자 가족들이 생활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면서도 “이제 벌써 100일 지났고, 실종자도 10명으로 줄었다. 진도군민도 먹고 살아야 하는 만큼 피해자 가족들의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 가족들은 진도군민의 안타까움을 이해하면서도 더딘 수색작업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피해자 A씨는 “진도군민의 아픔은 이해하는데 마음적으로는 관광객이 우리를 동물원의 원숭처럼 보는 것 같다”며 “하루 빨리 수색작업이 마무리되길 바랄 뿐”이라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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