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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이어 고령에도 구제역 발생...방역 비상

의성 이어 고령에도 구제역 발생...방역 비상

기사승인 2014. 07. 2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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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전국 확산 가능성은 낮아"...AI도 겹쳐 '설상가상'
최근 경북 의성의 돼지사육농장에서 4년여 만에 구제역이 재발한 데 이어 경북 고령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전남 함평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도 확인돼 ‘설상가상(雪上加霜)’인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고령군 소재 돼지농장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O’ 형으로 확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농장은 돼지 2000여 두를 사육중인데, 27일부터 역학조사가 시작돼 가축의 입·출하, 백신접종 여부 등을 확인중이다.

앞서 23일 의심신고가 접수된 의성의 돼지농장에서도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왔었다.

권재한 농식품부 축산정책관(국장)은 “의성군 소재 농장은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중이지만, 일부 돼지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고령군 농장 역시 그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신고 접수 즉시 초동방역팀을 발생 농장에 배치해 이동통제, 소독 등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다.

의성군의 최초 발생농장에서는 사육중인 돼지 1501두 중 692두를 이미 살처분했고, 고령 농장에서도 임상 증상이 있는 돼지에 대해 살처분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발생농장과 역학적으로 연계된 농장에 대해 이동제한 등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다.

아울러 의성·고령군과 인접 군위군 등 시·군에 긴급 백신 접종을 하도록 조치하고 생산자단체,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농가 예방접종 등을 일제 지도·점검하고 취약 농가에 대한 소독 지원 등을 통해 구제역 전파 위험요인을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구제역 2건은 모두 우리나라가 백신 접종을 하는 유형 중 하나인 O형 바이러스여서 2010~2011년 같이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그렇지만 중국, 북한 등 주변국에서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으며 일부 농가에서 백신 접종을 소홀히 했을 수 있으므로 안심하기는 어렵다며 철저한 소독과 예방접종, 축산농가간 모임 자제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5일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전남 함평의 오리농장에 대한 검사 결과에서도 27일 고병원성 AI(H5N8)로 확진 판정됐다.

이 농장은 지난 3월 AI가 발생, 살처분한 후 재입식한 농장으로 분뇨처리과정에서 남아있던 AI 바이러스가 다시 농장에 들어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중이다.

방역당국은 28일부터 발생 농장 뿐만 아니라 전남지역 전체의 종전 AI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일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겨울철에 유행하는 AI가 한여름에도 계속돼 상시화·토착화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권 국장은 “AI는 계절에 관계 없이 하시라도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방역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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