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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 가스분쟁 국제소송으로 커져

러시아-우크라 가스분쟁 국제소송으로 커져

기사승인 2014. 07. 2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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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중재재판소서 맞소송…러' 가스공급 중단사태는 지속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가스 분쟁이 국제 소송으로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가스업체 ’가스프롬‘과 우크라이나 국영 가스수입업체 ’나프토가스‘가 각각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중재재판소에 상대편을 피고로 한 소송을 제기했으며 재판소는 두 소송을 한 건으로 병합해 심리하기로 결정했다.

나프토가스 사장 안드레이 코볼례프는 이날 자국 TV 방송과 인터뷰에서 스톡홀름 재판소의 통합 심리 결정 사실을 전하면서 “이에 따라 소송 심리 시작 시기가 더 빨라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리 프로단 우크라이나 에너지석탄산업부 장관은 앞서 “스톡홀름 재판소의 판결이 올해 말까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전에라도 러시아와 가스 공급가 등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면 우크라이나는 이를 받아들일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프로단 장관은 그러나 현재 러시아가 제시한 무리한 가격으론 러시아 가스를 수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크림 병합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지난 4월부터 가스 공급가를 80% 이상 인상했다. 그전까지 1000㎥당 268 달러였던 가스가격을 485 달러로 크게 올렸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가스 가격을 할인하고 2009년 체결된 불합리한 장기 가스공급계약을 갱신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가스 대금 지급을 미뤄왔다.

유럽연합(EU)의 중재로 몇 차례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가스공급 협상도 끝내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러자 러시아는 지난달 16일부터 우크라이나가 미리 지불한 대금에 해당하는 양만큼의 가스만 공급하는 선불공급제를 채택하고 곧바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공급을 중단했다. 우크라이나가 선불 지급을 거부하면서 지금까지도 가스공급 중단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하저장고에 모아둔 가스를 빼내 쓰는 동시에 유럽국가들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가스를 역수입해 사용하며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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