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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제재 돌입, 위기 직면한 러시아

3단계 제재 돌입, 위기 직면한 러시아

기사승인 2014. 07. 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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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의 ‘제3단계’ 경제 제재로 이미 휘청이는 러시아 경제가 무너질 위기다.

29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압박성 조치로써 러시아에 전방위적 경제 제재를 선포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 국영은행의 주식 및 채권 발행을 제한하고 무기는 물론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장비나 기술의 수출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별도의 추가 제재 방안을 공식 발표했다.

에너지 관련 기술 수출이 금지되고 기존의 금융업과 군수산업에 대한 제재가 확대될 예정이며 러시아 경제개발프로젝트에 대한 지원도 공식적으로 중단됐다.

같은날 미 CNBC는 “이로써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3단계’에 이르렀다”면서 “러시아 경제의 주요 부문인 에너지, 방위, 금융이 모두 타깃이 됐다”고 전했다.

그동안 유럽은 자국 경제 피해를 고려해 제재를 미뤄왔지만 국제적 여론에 떠밀려 제재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일부에서는 유럽쪽 피해에 비해 러시아가 훨씬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금융분야는 최악의 상황에 치닫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 주식시장의 주가는 이번 달 7%포인트나 하락했으며 5년 만기 국채수익률(금리)은 9.5%를 넘어섰다. 러시아 국영은행과 민간은행 모두 이미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어 서방의 자본 통제는 더욱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이 러시아를 제재하는데 가장 걸림돌이 됐던 에너지 분야도 유럽보다는 러시아 쪽에 더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CNBC는 “이탈리아를 비롯한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남유럽 국가나 헝가리 등은 북아프리카나 중동에서 수입량을 늘릴 수 있지만 러시아는 전체 수출의 3분의 2이자,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하는 가스 수출대금을 잃게 된다”고 전망했다.

EU 전문매체인 ‘EU 옵서버’는 새 제재로 러시아 경제가 올해 230억 유로(약 31조6500억원), 내년 750억 유로(약 103조2000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올해와 내년 러시아 전체 GDP의 각각 1.5%, 4.8%에 해당하는 규모다.

반면 유럽은 러시아 최대 수출국인 독일의 러시아 수출 비중도 전체의 3.2%, GDP의 1.2%정도라며 타 유럽국가들의 타격도 비교적 작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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