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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SK카드, ‘근로 면제’ 두고 노사 갈등

하나SK카드, ‘근로 면제’ 두고 노사 갈등

기사승인 2014. 07. 3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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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SK카드의 노사가 ‘근로 면제’ 문제를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사측은 노조 전임자에게 근로 면제 사유를 이례적으로 세세하게 보고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고 노측은 부당노동 행위라면서 당국에 진정서를 낸 상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SK카드 사측은 노조에 근로시간 면제자가 근로시간 면제 대상 업무를 수행하려면 사유 발생 때마다 사용자의 승인을 받고 사용하거나, 월 단위로 회사에 통보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만약 노조가 사용계획을 제출하지 않으면 노조 전임자들의 활동을 확인해 임금을 지급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경고 내용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경영진이 급여나 복리후생 측면에서 하나SK카드보다 좋은 외환카드와의 통합을 앞두고 ‘노조 길들이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SK카드 출신 노조 조합원들이 근로조건 개선이나 인건비 인상 등을 본격적으로 요구할 가능성에 미리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사측이 노조 전임자의 활동을 하나하나 보고받고 통제하려는 건 부당 노동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측은 노조가 1인 시위 등 근로면제 대상 업무 범위를 벗어난 쟁의활동을 하고 있어 고용노동부 유권해석에 근거해 근로면제 사유 승인을 요구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노조 측은 1인 시위의 경우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적용도 받지 않는다는 게 노조측의 입장이다.

하나SK카드의 노사 갈등은 지난해 9월 노조 설립 뒤 시간이 흐르면서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외환카드와의 통합을 앞두고서는 본격적인 파열음을 내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노조는 급여를 외환카드 직원 수준에 맞춰달라며 올해초 임금협상에 나섰으나 아직 진전을 보지 못했고 외환카드와의 통합 이후 고용불안 우려에 대비해 고용안정 협약을 요구했으나 이마저도 성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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