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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GS, 홈쇼핑전쟁, 모바일이 승부 가른다

CJ-GS, 홈쇼핑전쟁, 모바일이 승부 가른다

기사승인 2014. 07.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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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 스마트폰 쇼핑앱 앞세워 1위 고수 전략
GS홈쇼핑, 모바일사업부문 강화로 선두탈환 별러
CJ오쇼핑·GS샵-실적-현황
홈쇼핑업체들의 순위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CJ오쇼핑이 공격적인 경영에 힘입어 업계 1위를 기록하며 수성의지를 다지고 있고 GS홈쇼핑(GS샵)이 정상 탈환을 위한 묘책을 쏟아내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은 올 2분기 3328억원의 매출을 올려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영업이익도 390억원으로 2분기째 GS샵을 제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5%, 0.6% 증가한 수준이다.

해외 법인 등 자회사 성적이 반영된 연결기준 GS샵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감소한 360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0.9% 감소한 2627억원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1분기 CJ오쇼핑은 취급고에서도 GS샵을 앞섰다. CJ오쇼핑과 GS샵은 각각 매출액과 취급고를 업계 순위 기준으로 봐야 한다며 신경전을 펴 왔다. 취급고는 판매한 제품 가격의 총합을 의미하며, 매출액은 취급고에서 비용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홈쇼핑업체가 벌어들인 액수를 뜻한다.

CJ오쇼핑은 새로운 성장동력인 모바일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CJ오쇼핑은 2010년 업계 최초로 스마트 폰 애플리케이션인 ‘모바일CJ몰’을 출시한 이후 1년 만에 모바일커머스 취급고가 800% 가까이 급성장했다. 지난해는 역시 업계 최초로 모바일커머스 취급고 3000억원을 돌파했다. CJ오쇼핑에서 TV방송 중인 상품의 모바일 구매 비중은 2013년 상반기 7%대에서 지난 5월말 현재 12%까지 상승했다.

해외시장에서의 이익 성장도 눈에 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CJ오쇼핑의 전체 해외 홈쇼핑 영업이익은 지난해 4억원 수준에서 올해 39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CJ오쇼핑은 해외에서 국내보다 높은 10% 이상의 매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 지속적인 자체 상표(PB) 상품 확대와 CJ 계열사 시너지도 돋보인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두 회사 간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는 견해도 있다. GS샵이 언제든 1위를 탈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 CJ오쇼핑과 GS샵 간 모바일 사업 부문 취급액 격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 근거하고 있다. 2010년 22.5배나 났던 두 회사의 격차는 2011년 2.74배, 2012년 1.66배, 2013년 1.09배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또 GS홈쇼핑의 모바일 채널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2분기 GS샵의 모바일 채널 취급고는 1606억원으로 처음으로 인터넷몰의 취급액을 넘어섰으며 전년 동기 대비 198%의 높은 성장률을 이어갔다.

8000억원에 달하는 GS샵의 사내 유보금도 변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GS숍이 대규모 인수합병(M&A) 등에 이 자금을 집행할 경우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전체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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