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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철피아 비리’ 조현룡 새누리당 의원 운전기사 체포

검찰 ‘철피아 비리’ 조현룡 새누리당 의원 운전기사 체포

기사승인 2014. 07. 3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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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마피아’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김후곤 부장검사)가 31일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의 운전기사와 지인 1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조 의원이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들이 철도용품 납품업체인 삼표이앤씨로부터 청탁과 함께 뒷돈을 건네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삼표그룹 고위 임원들을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운전기사를 통해 조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위씨 등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국토교통부 도시교통운영과 과장, 부산지방항공청 청장,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 부이시장 등을 거쳐 2008년 8월부터 2011년 8월까지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을 지내고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검찰은 조 의원이 이사장 재직 당시 삼표이앤씨가 사전제작형 콘크리트 궤도(PST) 공법을 상용화하고 호남고속철도에 국산 고속분기기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청탁과 뒷돈이 오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조 의원이 이사장 임기를 마친 뒤 2012년 4월 19대 총선에 출마하면서 납품업체로부터 선거비용 명목으로 돈을 받고 철도시설공단에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검찰은 위씨 등을 상대로 돈을 받은 시기 등 구체적 경위와 청탁 내용, 뒷돈을 조 의원에게 전달했는지 등을 조사한 뒤 이르면 다음달 1일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조 의원을 직접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조 의원이 상임위원회 활동을 통해 납품업체를 측면 지원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조 의원은 국회에 입성한 이후 국토교통·국토해양위원회에서 활동했고 올해 하반기부터 기획재정위원회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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