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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방북…‘김정은 메시지’ 가져올까

현정은 회장 방북…‘김정은 메시지’ 가져올까

기사승인 2014. 08. 0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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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방북…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 재개 논의, 북측 고위 인사참석 여부 주목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4일 고(故) 정몽헌 회장의 11주기 기념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북한 금강산을 방문한다.

이번 방북에는 현 회장을 포함해 조건식 사장 등 현대아산 관계자 등 총 23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당일 하루 일정으로 금강산을 방문해 정 회장의 추모비와 유품 등이 있는 온정각에서 추모행사를 가진 후 금강산 투자 시설물들을 점검하고 오후 4시께 입경할 예정이다.

현 회장은 이날 금강산으로 향하는 강원도 고성군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모식 잘하고 오겠다”고 했다.

현 회장은 2009년 11월 금강산관광 11주년 기념행사 이후 금강산을 찾지 않다가 지난해 8월 정 회장의 10주기를 맞아 금강산을 방문했다. 2008년 금강산 관광중단 이후 이번이 4번째 방북이다.

이번 현 회장의 방북을 계기로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 재개에 대한 논의가 다시 시작될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현 회장과 북측 관계자간 별도 만남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현대아산은 추모행사 외에 북측 관계자들과 별도의 면담 계획은 없다. 정부도 따로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다만 이번 추모행사에 북한 고위 인사가 참석해 현 회장에게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해 현 회장의 금강산 방문 때에는 원동연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김 제1비서의 구두 친서를 전달했다.

김 제1비서는 친서에서 “정몽헌 전 회장의 명복을 기원하며 현정은 회장을 비롯한 정몽헌 선생의 가족과 현대그룹의 모든 일이 잘되기를 바란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현대아산 관계자는 “금강산에 도착한 후에나 누가 나오는 지 알 수 있다”며 “지난해에는 4년 만의 방문이고, 정 회장의 10주기라는 특별함이 있었기에 고위급이 나왔지만 올해는 고위급이 안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방북으로 금강산 사업 재개에 대한 단초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당국간 합의 문제로 우리 정부가 북한 당국의 신변안전 장치 마련 등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어 본격적인 당국간 논의에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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