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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 로비’ 의혹 신학용·김재윤 의원 연이어 검찰 출석

‘입법 로비’ 의혹 신학용·김재윤 의원 연이어 검찰 출석

기사승인 2014. 08. 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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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 "오봉회 걷는 모임…진실 밝혀질 것", 신학용 "심려 끼쳐 죄송"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 ‘입법 로비’ 의혹을 받는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62)이 앞서 검찰에 모습을 드러낸 같은 당 김재윤 의원(49)에 이어 14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신 의원은 입법 대가로 김민성 SAC 이사장으로부터 상품권 300만원 등 1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검찰에 출석한 신 의원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SAC 측에 편의를 봐주는 법안 발의 논의에 참여했는지에 대해 “참여한 적이 없다”며 자신은 관계가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

검찰은 법 개정 과정에서 교육부의 반대가 심하자 김 이사장이 당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던 신 의원에게 접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신계륜 의원실 직원 등이 국회 의원회관 현금출납기(ATM)에 뭉칫돈을 넣는 장면과 김 이사장이 법안 통과 이튿날인 올해 4월 30일 신계륜, 김재윤 의원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만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CCTV 영상과 김 이사장의 진술, 김 이사장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계좌 거래 내역 등을 근거로 이들 의원을 상대로 입법의 대가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신 의원에 앞서 오전 9시57분께 검찰에 모습을 나타낸 김 의원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혐의 사실조차 모른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고 돈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장과 관계에 대해서는 “문화 예술계에 관심이 많아서 1년 전부터 친분을 유지했다. 오봉회는 걷는 모임이었고 같이 걸었을 뿐이다.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SAC의 옛 교명인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에서 ‘직업’이라는 단어를 뺄 수 있도록 근로자직업능력 개발법을 개정해주는 대가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 법안 통과 때까지 4∼5차례에 걸쳐 김민성 SAC 이사장으로부터 각각 50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임관혁 부장검사)는 김 의원을 상대로 SAC 교명에서 ‘직업’을 빼고 ‘실용’이라는 말을 넣을 수 있도록 한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 개정 과정과 금품 수수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이다.

신 의원과 김 의원에 대한 수사는 이날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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