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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주택구매 비용, 내집으로 고를만한 집은?

줄어든 주택구매 비용, 내집으로 고를만한 집은?

기사승인 2014. 08. 1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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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값 5년전보다 8.8% 하락, 금융비용세금도 큰폭완화
중소형, 역세권, 대기업 주변 단지 고려해 볼 만
수도권아파트가격추이
박근혜 정부의 새 경제팀이 주택시장 과열기에 도입된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전세에서 매매로의 전환이 어느 선까지 이뤄질지 주목된다.

주택가격이 하락한데다 세금, 금융비용이 모두 낮아져 주택구입 비용 부담이 5년 전보다 큰 폭으로 완화됐기 때문이다. 실수요자들이 구매를 고려해볼만한 주택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주택 평균 매매가 조사결과 올해 7월말 기준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억6009만원으로 2009년 말 3억9469만원에 비해 3460만원(8.8%)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하락폭이 컸고 면적별로는 전용 85㎡ 초과 대형 아파트값이 더 많이 떨어졌다.

서울의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억1509만원으로 2009년 4억4963만원과 비교해 3454만원 낮아졌다. 전용 85㎡ 초과 중대형은 8억6585만원으로 5년 전(10억2859만원)보다 평균 1억6000만원 이상 하락했다.

주택가격이 하락한데다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등 주택대출 금리도 크게 낮아져 이자 부담을 덜게 됐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3%대로 낮아지면서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주택 구입 자금 조달이 한층 수월해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4년 6월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58%로 2009년 대비 1.96%포인트 낮아졌다. 집단대출 금리는 5년 전에 비해 1.4%포인트 내린 3.61%수준을 보이고 있다.

국민주택기금에서 지원하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은 올 초에 ‘내집마련 디딤돌 대출’로 통합돼 운영되고 있으며 지원 대상은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 무주택자로, 금리는 소득·만기별로 차등을 둬 연 2.6~3.4%를 적용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역대 최저치를 나타내는 가운데 대출을 통해 주택을 구입한 수요자들의 금융비용 부담도 줄어들었다. 실제로 고정금리비거치식 10년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 방식으로 2009년 당시와 2014년 현재 수도권 평균 금액의 아파트를 대출 40%를 끼고 매입한다고 가정하면 총 이자 비용은 5년 사이 2000만원 가량 줄어든다.

취득세비교2
올 연초에 취득세율이 영구 인하되면서 주택 매수자들의 세금 부담도 크게 줄었다. 현행 취득세율은 6억원 이하 1%, 6억~9억원 2%, 9억원 초과에 3%가 적용되고 있다.

2009년에는 취득세와 등록세가 통합되기 전으로 주택을 구입하면 취득세와 등록세를 각각 내야 했다.

2009년에 수도권 평균 매매가격 수준인 3억9469만원에 아파트를 매입한 경우 취득세와 등록세를 합해 1065만원 정도를 내야 했다. 2014년 현 시점에서는 수도권 평균 매매가격 수준인 3억6009만원의 아파트를 취득하면 총 납부할 세금은 절반이하인 468만원 수준이 된다.

이처럼 주택구매 요건이 나아진 가운데 내집 마련을 고려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중소형 아파트와 역세권, 대기업을 배후수요로 둔 아파트를 눈여겨 볼 만 하다.

수도권 85㎡ 초과 아파트는 2007년 고점을 찍은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세가 계속되고 있는 반면 85㎡ 이하 아파트는 3년 뒤인 2010년부터 하락세가 나타났다. 매매가격 하락폭도 소형 면적이 덜했다. 85㎡ 초과 중대형 면적은 고점 대비해서 현재 3.3㎡당 평균 332만원 하락한 반면 85㎡ 이하 소형 면적은 52만원 떨어지는데 그쳤다.

주택 수요가 몰리는 역세권 주변의 아파트나 대기업 주변 등도 비교적 집값이 안정적인 것이 특징이다.

경기지역의 역세권 아파트와 비역세권 아파트의 호당 평균 매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7월말 기준 역세권 아파트의 호당 평균 매매가격은 3억1969만원으로 2013년 말 가격(3억1704만원) 보다 평균 266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역세권 아파트는 이보다 낮은 평균 157만원 상승하는데 그쳤다. 역세권 아파트는 출퇴근이 편리해 직장인 수요가 풍부하고 상권이 발달해 있어 편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대기업 인근 지역의 아파트도 주택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수도권에서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이 위치한 매탄동과 LG전자 파주 디스플레이 사업장이 위치한 금촌동이 직장 배후 주거지역으로 대표적인 곳들이다.

수도권아파트가격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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