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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근로층, 한푼도 안써도 내집 마련에 30년

최하근로층, 한푼도 안써도 내집 마련에 30년

기사승인 2013. 06. 1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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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수준이 가장 낮은 1분위 소득자가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하기 위해서는 한 푼도 쓰지 않고 30년을 넘게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1분위 근로자가구의 경우 월평균 소득이 145만1743원(1분기 기준, 전국 2인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5억3351만원이다. 

통계청이 조사한 1분위 근로자 소득을 모두 저축한다고 해도 서울 내집 마련에는 총 30년8개월(368개월)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반면 월평균 소득이 1097만589원으로 가장 높은 10분위 근로자가구는 총 4년1개월(49개월)이면 서울 내 집 마련이 가능해 1분위 근로자가구에 비해 약 7.5배 빨랐다. 

분위별 전체 월평균소득 474만3109원을 적용하면 서울 내 집 마련에 9년 5개월(113개월)이 소요된다.

서울 다음으로 내 집 마련이 오래 걸리는 지역은 경기도로 조사됐다. 경기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2억9155만 원으로 1분위 근로자가구는 16년9개월(201개월)을 모아야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10분위 근로자가구는 2년3개월(27개월)이면 내 집을 장만할 수 있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내 집 마련에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2억3505만 원으로 1분위 근로자가구는 13년6개월(162개월), 10분위 근로자가구는 1년10개월(22개월)에 내 집 마련이 가능했다. 

부산 다음으로는 대전이다. 대전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2억1304만 원으로 1분위 근로자가구는 12년3개월(147개월), 10분위 근로자가구는 1년8개월(20개월)에 내 집을마련 할 수 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임대주택 공급, 주택바우처 제도, 근로자·서민 주택구입(전세)자금 대출 등 주택 정책을 펼 때 중·고소득층 보다는 저소득층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기준을 좀 더 세분화해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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