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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여직원 근속연수 3년 불과…남직원은 12년

LS전선, 여직원 근속연수 3년 불과…남직원은 12년

기사승인 2014. 08.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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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성비도 12:1…고용편중 심각
전선업계남녀직원평균근속년수
LS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LS전선은 여직원의 평균 근속연수가 3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직원 근속연수(12년)의 4분의 1 수준으로, 전체 여직원의 30% 이상을 계약직으로 고용했기 때문이다. 남직원의 계약직 비율은 2%에 불과하다.

이 같은 영향으로 여성 임원이 단 한명도 없고, 남녀 성비 역시 12 대 1에 달해 LS전선은 대한전선 등 동종업계와 비교해도 여직원 업무환경이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1일 LS전선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LS전선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남자 12.7년, 여자 3.4년으로, 남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여직원의 4배 수준이다.

LS전선 여직원의 평균 근속연수가 짧은 이유는 직원들의 고용형태를 보면 알 수 있다. 생산본부 남직원 1246명 중 계약직은 8명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정규직이다. 그러나 생산본부 여직원 33명 중 계약직이 15명으로 거의 절반이다.

다른 사업부문도 마찬가지다. 영업본부는 남직원 236명 중 계약직이 단 4명이지만, 여직원은 36명 중 10명이 계약직이다. 영업·생산을 제외한 경영관리·인사 등의 기타부문도 남직원은 471명 중 28명만, 여직원은 98명 중 29명이 계약직이다.

동종업인 대한전선은 남직원 777명 중 계약직은 3명이며 여직원 86명은 모두 정규직이다. LS전선 여직원의 약 32%가 계약직인 것과 사뭇 다른 환경이다. LS그룹의 다른 계열사인 LS산전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남자 12.3년, 여자 10년으로, 2.3년밖에 차이나지 않았다.

LS전선은 전체 직원수 2120명 중 여직원 수가 167명으로, 전체 직원의 8%도 되지 않는다. 남직원 12명에 여직원 1명꼴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생산본부는 남직원 1246명, 여직원 33명으로, 여직원은 남직원의 3%도 되지 않는 등 성비차가 가장 컸다. 영업본부는 남직원 236명, 여직원 36명이며 영업·생산을 제외한 경영관리·인사 등의 기타부문은 남직원 471명, 여직원 98명이었다.

한편 LS전선뿐만 아니라 LS그룹 전체에도 여자 임원은 1명도 없다. 그룹의 사업이 제조업이라는 특성도 있지만, 여성 리더 육성을 위해 중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여직원들의 성장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여성 리더를 키운다는 명목으로 남직원보다 여직원을 승진을 빨리시키는 것 역시 역차별”이라며 “신입사원 공채로 여직원들을 많이 채용하고 있으나 근성 부족 등으로 관두는 경우가 많다. 여자도 능력에 따라 임원이 될 수 있는 사회 의식 변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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