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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W, 전문경영인 업무부실로 존폐위기?

LMW, 전문경영인 업무부실로 존폐위기?

기사승인 2014. 08.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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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직원·거래업체·장물업자와 짜고 17억원 제품 처분?
국내 굴지의 전선도매업체가 존폐 위기에 몰렸다.

이 회사 전문경영인 김모씨의 제품 빼돌리기 등 부당거래와 부실재고 관리에 기인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씨는 이를 위해 회사직원과 장물업자, 거래업체는 물론 대형전선업체 직원까지 끌여들여 조직적으로 부정을 저질렀다는 의혹까지 나온다.

25일 전선업계 등에 따르면 이륙테크와 LMW는 김홍태 전 이륙테크 대표이사 겸 전 LMW 영업이사(이하 김 이사)를 상대로 지난 4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17억원 규모의 ‘부실경영에 의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LMW는 고(故) 김종실 회장이 30여년간 운영해 온 전산도매업체로 기업 규모가 커지면서 2003년 동종업종의 이륙테크를 추가로 설립했다. 사실상 한 개의 회사인 셈이다.

고 김 회장은 2008년부터 암 투병 중인데다 자식들은 별도 사업을 벌이며 회사경영에 참여하지 않아 사실상 김 이사가 막대한 권한을 행사했던 터였다.

소장에 따르면 김 이사는 1999년 12월 LMW에서 영업이사로 근무한 뒤 2005년 3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이륙테크 대표이사직을 겸했다.

하지만 김 이사 퇴직 후 고 김 회장의 자녀들이 LMW 등이 재고품을 확인한 결과 17만6728㎏의 에나멜동선이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소장에서 이륙테크 13억7912만원, LMW은 3억8568만 원 등 모두 17억6480만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소장은 또 재고가 사라지는 과정에는 임근배 전 LMW경주영업소장이 김 이사의 지시로 정상적인 에나멜 동선을 재활용업자 임모씨에게 넘겼다고 강조했다.

임씨에게 넘겨진 에나멜 동선은 LMW와 이륙테크의 거래업체인 ‘D전기’에 넘겨졌고, LMW와 이륙테크는 이를 재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소장은 이와 함께 임 소장은 회사 명의로 계약한 3500만원 규모의 임대보증금을 반환하지 않고 챙겼다고 했다.

LMW와 이륙테크는 이에 앞선 지난해 8월 김씨와 임씨, 거래업체 등을 횡령과 배임 혐의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고, 사건은 대구지방검찰청에 계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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