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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활성화 방안 금융권 반응 ‘시큰둥’

퇴직연금 활성화 방안 금융권 반응 ‘시큰둥’

기사승인 2014. 08. 2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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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7일 퇴직연금 활성화 방안을 전격 발표했으나, 금융권의 반응은 시원찮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퇴직연금 가입 의무화는 시장이 넓어진다는 측면에서 정부 방침을 환영한다”면서도 “기금형 제도 신설에 대해서는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산운용사가 메이저로 등장해 공격적 투자로 연금의 안정성 해칠 요인이 다분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기금운용 정책 등은 노사위원회에서 결정하므로 관리부서를 만들고 전문인력을 채용하는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시중은행 연금사업본부 팀장은 “아직은 내용을 봐야할 것 같다. 기금형을 도입하는 부분은 세부내용을 조금 들여다 본 후에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번 활성화 방안을 계기로 각 금융기관마다 퇴직연금 영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이 필요한지 의문”이라며 “보험사와 판매사 등 전문적인 금융기관에서 관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데 추가로 개별 기금을 만드는 것은 중복되는 부분이 있어 불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퇴직연금 사업을 하는 증권사가 많지는 않다. 대기업 끼고 있거나 규모가 큰 곳만 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시장이 커지니까 좋은 것이지만, 당장은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없다”고 했다.

신기섭 기업은행 퇴직연금부 팀장은 “현재 계약형이 전부 기금형으로 다 가라는 것이 아니고 기업에서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다”며 “초창기에는 분위기를 봐야 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봐서 시장이 축소될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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