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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카드·하나SK카드 통합추진단 설립 예정

외환카드·하나SK카드 통합추진단 설립 예정

기사승인 2014. 08. 2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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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고객 많은 외환카드·생활업종 강한 하나SK카드 장점살릴 것
외환은행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외환카드 분사 승인을 받으면서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 합병도 가속화됐다. 두 카드사 합병과 함께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카드 분사 절차가 마무리되면 하나SK카드와 통합추진단을 다음달 중순께 출범시켜 따르면 연내에 통합카드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통합추진단은 두 카드사가 합병하기 위한 중간단계에서 필요한 인사제도·조직 개편 등을 맡게 된다.

은행 직원들이 주축인 외환카드와 업력이 짧고 벤처기업 등에서 외부채용한 하나SK카드의 다른 문화도 조율해 나가야 한다.

외환카드 설립사무국 관계자는 “영업활동도 하면서 통합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통합카드사의 조직안정화가 필수”라고 말했다.

두 카드사는 우선 통합으로 인한 규모의 경제로 비용 절감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우공 하나금융 부사장은 “통합 작업으로 인해 지난해 말부터 영업을 정상적으로 못했다” 며 “카드사 합병 후 시장점유율이 8%대로 되면 제대로 된 마케팅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두 카드사가 합치면 자산 6조를 보유하게되며 시장점유율 8.1%로 업계 6위로 올라서게 된다. 올해 6월말 기준으로 외환카드는 시장점유율 3.4%, 자산은 2조6000억원을 가지고 있다. 하나SK카드는 시장점유율 4.7%, 자산은 3조6000억원이다.

외환카드는 1988년 5월 신용카드업을 국내 최초로 시작해 장기이용자가 많다는 강점을 살릴 계획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외환카드 우량이용자를 50~60만명으로 집계하고 있다”며 “통합 후 시장점유율을 10%로 끌어올리는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하나SK카드는 SK텔레콤과의 제휴로 통신비·주유비 등 생활업종에 강한 장점을 이어갈 방침이다.

반면 카드 합병과 관련한 외환은행 노동조합의 반발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외환은행 노조는 금융위의 합병 승인이 하나금융지주를 위한 특혜성 조치라고 주장했다.

하나지주의 카드사업 경영실패를 덮어주려고 외환은행과 외환카드의 직원 과 고객의 권익을 희생시켰다는 게 노조측의 주장이다.

실제로 하나SK카드는 외환은행이 하나금융에 인수된 해인 2012년에 295억원의 적자를 냈다. 당시 적자는 클럽SK카드 출시에 따른 마케팅과 영업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게 원인이라고 하나SK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5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2011년 2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에 비하면 실적이 저조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16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노조는 외환은행이 분사될 외환카드에 자본금 6400억원을 출연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선을 보였다. 외환카드가 외환은행 자회사가 아닌 하나금융 자회사로 분리되면서 외환은행이 자본금을 모두 대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게 노조측의 입장이다.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이와관련 “노조의 진정서·헌법소원 제출 등에도 불구하고 금융위는 카드부문 분할을 승인했다”며 “이제는 대화로 풀자”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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