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딜레마에 빠진 새정치.. ‘등원이냐 투쟁이냐’

딜레마에 빠진 새정치.. ‘등원이냐 투쟁이냐’

기사승인 2014. 08. 31. 15:4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온건파 '국회로 돌아와야'.. 강경파 '아직은 안돼'.. 깊어지는 지도부의 고민
새정치민주연합이 1일부터 개회되는 정기국회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새정치연합은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여·야·희생자 유가족간의 3자협의체 구성을 요구하며 강경투쟁 방침을 밝히고 국회 밖으로 나갔으나 특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태다.

일단 이날 오후 열리는 정기국회 개회식엔 참석하기로 했으나 이후 계획은 아직까지 불투명하다.

당내 온건파를 중심으로 ‘국회로 돌아가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세월호법 투쟁을 중단해선 안된다’는 강경파의 반론도 거세 지도부의 고심만 커지고 있다.

하지만 장외투쟁에 대해 차가운 민심을 체감하며 국회 보이콧을 이어갈 명분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지도부가 국회로 돌아갈 출구전략 마련에 착수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새정치연합은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의 철야농성 및 심야 의원총회도 지난 28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세월호법 제정을 국회 등원의 제1원칙으로 내세웠던 만큼 이에 대한 여야간 타결이 이뤄지지 않는 한 전면 등원을 선택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세월호법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아무 일 없듯 의사일정 협의를 진행하긴 힘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온건파들은 ‘제1야당이 국회 일정을 파행해선 안된다’며 조속한 국회 일정 복귀를 요구하고 있다.

김영환 새정치연합 의원은 31일 “우리가 국회를 버리고 장외로 중심을 옮기는 순간 국민들의 신뢰를 잃을 것”이라며 “국민들은 국회를 버리고 광장을 선택하는 순간 우리에게 민생을 버린다고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어 “세월호특별법과 민생입법을 병행해 심의하고 처리해야 한다”면서 “국회보이콧과 민생입법을 연계해 투쟁하는 것은 올바른 방식이 아니다. 국민의 동의를 얻기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야당은 일단 1일 오후 예정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세월호 유가족 간의 3차 면담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면담 결과에 따라 향후 세월호정국의 방향성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1일 면담 결과 등에 따라 모든 게 유동적”이라며 “경우의 수별 대응 시나리오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